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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월호 | 뉴스단신 ]

행복을 작업하는 ‘경원도예’ 공방
  • 편집부
  • 등록 2018-01-09 1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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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회원들이 참여한<About your food>전 전시 전경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이 되면 공방 회원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는 경원도예의 연례행사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맛있는 음식 앞에 둘러앉아 따뜻한 음식과 와인을 나눠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도자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익어간다.

 

재즈 소리가 들려오는 작업실
스탄 게츠Stan Getz의 색소폰 연주 선율과 도구를 이용해 흙 두드리는 소리가 묘하게 얽혀 협주곡을 듣는 듯 미묘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경원도예의 작업장 안은 회원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며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수강생들의 손은 작업을 향해 있지만, 경원도예 대표 고경원 작가와 일상과 도자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 하지만 작업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진지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공간. 전통적인 도자 작업을 답습하는 스타일보다는 회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 각자의 직업군과 연결된 개성이 분명한 작업을 하는 것이 경원도예의 특징이다.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는 공방 운영자 고경원 작가의 역할이 크다. “뒤늦게 도예에 입문해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딸 때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재밌고 흥분되는 삶이었기에 그 기분과 느낌을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워낙 흙과 사람을 좋아하는데, 흙 작업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젊은이들이 흙을 만져보고 싶다고 왔으니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가르치는 것도 너무 재밌고요. 그들의 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장래에 대해 조언하며 커피나 와인 한잔 놓고 소소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저희들에게 작업은 놀이에요”

도자의 물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사람들

현재 경원도예 회원들은 23~60세 사이로, 도예, 영상, 일러스트와 아트토이 작가, 게임 3D캐릭터 제작자, 의류, 컴퓨터 프로그래머, 약사, 치과의사 등이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흙에 관심이 생겨 자신의 일과 연결되는 작업을 흙으로 표현하고자 모였다. 일로부터 벗어나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작업하는 회원, 도자 그릇이 좋아 흙을 접해 보고자 시작한 60대 회원도 있다. 전공 분야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서로 협업하여 서로에게서 도움을 주고 받는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각각의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개발할 수 있게 초점을 맞추어 회원들을 지도해요. 한 사람 한사람 최대한 자기 색깔을 확실하게 내도록 늘 서로 대화하면서 의견을 나눕니다. 초보자들도 처음부터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색을 찾아서 남들과는 다른 작업을 하도록 유도하지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회원들에겐 다양한 공모전이나, 페어 참가를 독려하고 전시를 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술을 먹고 음식을 보다
고경원 작가는 올해 7명의 수강생들과 재미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10월 26일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개최한 <About your food>전은 우리에게 음식이란 무엇이며, 배고픔을 해결하는 수단을 넘은 그 이면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단지 ‘먹는 것’에서 벗어난 음식을 주제로 7명의 작가들이 음식을 대하는 관점에 따라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About your food>전은 음식에서 연상되는 대화의 부재, 중독, 자연, 추억, 풍요, 소화, 씹기라는 7개의 소주제로 7명이 8개월간 작업실에서 전시를 위해 작업한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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