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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월호 | 뉴스단신 ]

모두를 위한 캐릭터 밥상
  • 편집부
  • 등록 2018-01-08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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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 지글지글. 허 인씨의 부엌에서는 요리를 만드는 소리가 한창이다. 주부이자 캐릭터 요리 강사인 그녀에게 요리를 하는 시간은 즐거운 놀이다. 곧이어 요리가 끝나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꾸민 도자기 위 한 상 차림이 등장한다. 동물, 꽃, 애니메이션 속 화려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진 창의적인 도자 밥상이다.

 

Interview
허 인 캐릭터 요리 강사

 

안녕하세요. 『월간도예』라는 매거진이 조금은 낯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월간도예 독자들도 ‘캐릭터 요리’를 강의하는 허 인씨가 궁금할 것 같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 인(이하 허) 안녕하세요. 가정주부이자 캐릭터 요리 강사인 허 인입니다. 저는 중문과를 졸업하고 출산 전 중국어 학원과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일했어요. 본격적으로 캐릭터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를 낳고부터입니다. 평소 미술관련 부분에 관심이 많았고, 그 부분이 아이를 위한 캐릭터 밥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만화캐릭터 외 다양한 주제로 음식을 표현하고 있지만요.

Q 주부의 역할 외에도 캐릭터 요리를 통해 문화센터에 강의를 나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병행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히 캐릭터에 주목하여 밥상을 차리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유식을 잘 먹던 아이가 일반 밥상을 먹으면서 편식이 심해졌어요. 반찬을 시각적으로 먼저 판단하고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캐릭터 밥상을 만들었어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만화나 미술전시를 보여준 뒤 연계해서 캐릭터 밥상을 만들기도 하고요. 특히 동화책에서 본 캐릭터를 비롯해 만화나 미술전시에서 본 캐릭터가 밥상에 올라오니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엄마, 이거 우리 봤지요?” 하면서 함께 체험한 것을 이야기 나누면서 밥을 먹으니 더 행복한 식사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상상이 풍부해지고 창의적으로 커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창의적이고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 정서가 안정되고 풍부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캐릭터 요리는 계속 만들어주고 싶어요.

Q 허 인님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다양한 도자그릇으로 캐릭터 밥상을 꾸미시는데요. 주로 도자그릇들은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어느 도예작가의 그릇을 선호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캐릭터 밥상을 꾸미는데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어 플레이팅 하시나요?
인스타그램에서 보셔도 아시겠지만 캐릭터 밥상을 꾸밀 때는 김석빈 도자기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김석빈 도자기는 스케치북과 같아요. 김석빈 도자기의 그릇들은 하얀 빛의 백자에 파란 선이 가미되어 어떠한 음식도 소화 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음식을 최대한 예쁘게 담아 낼 수 있는 화려한 무대 같아요. 그 위에 캐릭터 음식을 올리고 함께 플레이팅 하면 그림 같은 느낌을 주고 캐릭터 밥상과 잘 어울려서 항상 즐겨 사용하는 식기에요.

 

Q 평소 도자기를 이용한 테이블 세팅에 관심이 많을 거 같아요. 도자기 스타일링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도자기 스타일링은 누구를 위한 밥상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크게 어른을 위한 밥상, 아이를 위한 밥상으로 나누어서 스타일링 하는데요. 주로 가족식사의 테이블 세팅을 할 때는 다양한 반찬에 정갈하고 깔끔하게 스타일링 하는 편이구요. 아이를 위한 밥상은 식재료의 다양한 색상을 이용해서 캐릭터 모양의 밥상을 만든 뒤 식판으로 먹기 편하게 스타일링해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스케치가 중요하듯 도자기의 색감과 플레이팅 등 전체적인 부분이 선행돼야 합니다.

Q 도예 관련 페어나 그릇가게 등을 방문해서 그릇을 구입하실 것 같은데요. 평소에 도예작가들의 그릇을 사용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도예 관련 페어나 좋아하는 도자기는 공방에 직접 방문해서 그릇을 구입하기도 해요. 제가 감히 도예작가님들에게 바라는 거는 없고요. 시야를 넓혀 다양한 그릇의 디자인에 음식을 플레이팅 해보고 싶습니다.

Q 아이의 엄마, 남편의 아내, 부모님의 딸, 그리고 캐릭터 밥상을 강의하는 삶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계시는데요. 본인의 일을 놓지 않는 모습이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 요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본 주위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져서 다들 신기해하는 편이에요. 내 아이를 위한 밥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일이 되었어요. 저에게는 늘 아이가 우선이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시간을 피해서 일했어요. 새벽에 일어나 아이가 일어나기 전까지 3시간, 그리고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고 하원하기 전까지 5시간은 정말 소중한 작업시간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전업 맘처럼 온전히 육아를 소화하며 일을 하는 거예요. 남편은 고생한다고 안쓰러워하고 부모님이나 시댁 식구들은 대단하다며 열심히 응원 해주신 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과 계획도 알려주세요.
앞으로 꾸준히 문화센터에서 캐릭터 요리를 강의할 예정이에요. 강의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인스타그램@iaminny에서도 꾸준히 캐릭터 밥상을 올리고 있어요. 다양한 캐릭터 요리 컨텐츠와 도자식기를 활용해 플레이팅을 선보일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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