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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월호 | 뉴스단신 ]

‘다정한 공간,카페 히비
  • 편집부
  • 등록 2018-01-03 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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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너무 많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은 더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정보다 기계와 나누는 정이 더 많아진 탓일까. ‘다정’이라는 단어를 보면 유난히도 마음이 포근하다.

그런데 cook&ceramic 섹션 취재를 위해 방문한 카페 앞‘다정한 공간, 카페 히비.’라는 문구를 발견하고서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설레는 마음으로 포근한 공간을 상상하며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섰다.

 

자연스러움
‘히비’는 너무 정제돼 있지도 않고 너무 흐트러져 있지도 않고 딱 그 중간쯤에 있는 듯 했다. 곳곳에 벗겨진 페인트, 전시를 해왔던 흔적들, 나무 테이블, 주황빛 조명이 있는 주방은 ‘다정’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탁 트인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홍대의 거리, 전깃줄, 세월이 묻어나는 건물들은 계절에 맞는 적당한 적적함을 느끼게 했고 아기자기한 도자기 그릇들 안에 오롯이 담겨있는 솔방울들은 가을을 알렸다. 일본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도자기들은 가게 곳곳에서 원래 자신들의 자리에 앉은 듯 자연스러웠다.
이 공간을 완성한 섬세한 손길의 주인공은 카페 히비의 대표 박경호 씨다. 그는 일본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하며 3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 카페 히비를 열었다. “원래는 일본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당시 좋아했던 친구가 일본에 관심이 많았어요. 막연히 일본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생겼고 한국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하며 일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죠.” 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던 그가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행을 결정했다. 한국에 돌아가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으로 디저트 카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열심히 생활 했다. “그때 우리나라 카페나 거리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재즈 음악들이 도쿄의 거리에서는 당연하게 스피커로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 자체에도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어요.

그들은 낡은 건물을 새로 탈바꿈하려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요. 그런 영향을 받아 히비도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꾸며진 거예요.”

 

오은지 기자 fkffkdkdld@naver.com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1 02.337.1029

 

## 일부 내용과 이미지는 생략 되었습니다.전체 내용은 월간도예 본지 2014년 11월호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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