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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국제공모전, 무엇에 주목하는가?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2015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국제공모전International Competition」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을 알고 ‘도자’를 다루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제1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에 신설된 국제행사다. 개최 첫 해에 총 69개국 2,019명 작가들의 참여를 시작으로 2011년도 제6회 공모전에서는 전 세계 71개국 1,875명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세계 최고의 응모기록을 세운 국제적 명성의 공모전이다. 본 공모전은 세계현대도자의 최근 예술 경향을 살펴보는 지표인 동시에 전 세계 수많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도자 단일 분야 공모전으로는 역대 최고의 시상금을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 도예인들의 참여 동기에 적극성을 부여했으며 그로 인해 도자 예술의 다양성과 미래적 가치는 한층 그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적 위상이 있는 공모전은 안타깝게도 지난 2013년 ‘누구나’ 지원하는 일반공모에서 지명공모로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신진도예작가들의 등용문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기에 이르렀다. ‘누구나’ 지원할 수 없기에 다수의 작가들이 아쉽게 배제되면서 불만 어린 시각도 많았지만 결국 이런 과정들을 통해 공모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재구성된 비엔날레의 본 전시는 각국의 중견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통하여 현대도자예술의 현황과 국제적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는 2015년 비엔날레에서 전 세계 작가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경쟁의 장을 다시 열어보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모든 작가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제적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며, 지난 4년의 공백 기간 동안 세계 현대도자의 추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리더
이번 공모전에서 주목하여 볼 점이 몇 가지가 있다.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국제공모전은 현대도자예술계의 현상들을 주목하여 새로운 이슈를 찾고자 한다. 그 속에서 작가들이 미래도자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 각자 새로운 목표를 지향해갈 수 있도록 적절한 방식을 제안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목표로 이번 공모전에서는 도자예술의 양식적 진보를 살펴보고 도자예술이 뻗어나갈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기 위하여 ‘보다 자유로운 응모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흙의 다양한 표현기법, 재료를 다루는 방식 및 새롭게 시도되는 변형된 형식, 타 장르에서의 도전 등 ‘도자예술의 진보를 위한 융합’은 미래의 도예계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되는데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본 공모전은 도자 고유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뿐만 아니라, 타 재료 혼용, 다양한 테크닉을 활용한 도자작품, 타 예술장르와의 결합 등 다채로운 시도들에 보다 주목하여 현대미술의 최근 경향과 흐름과 발맞추어 도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심사위원 선정과 심사방식
심사위원 선정 또한 매우 중요한 미션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재단이 제시하고자 하는 도자미래의 방향성에 맞는 심사위원이 선정되어야 하고, 그런 변화된 공모전의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결국 심사위원의 자격조건과 자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명(1회~5회 공모전)부터 8명(지난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었던 과거에 비해, 이번 2015년도 국제공모전에는 총 12명의 심사위원이 위촉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도자분야 전문가 특히 작가활동을 한 교수직이 다수였던 반면, 이번에는 도자와 공예 전문가 그리고 현대미술 전반의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전문가(미술비평가와 큐레이터, 디렉터 군)로 집중 구성될 것이다.
심사위원단 선정과 심사방법 및 선정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늘 제기되어 온 문제점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양하고 공정하고 개선된 심사를 위해 먼저 심사위원 선정 방법을 전면 수정하였다. 역대 국제위원(2011~2015), 및 지난 국제공모전 심사위원, 국내외 주요 큐레이터에게 심사위원 명단(72명)을 추천 받았으며, 그 중 다수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위원회의에서 최종 12명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심사위원 선발의 새로운 시도와 맞물려, 작품에 대한 심사 역시 토론이 없는 철저한 비공개 개별심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수상작가에 대한 추가적 혜택
국제공모전의 취지는 작가들에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장을 열어줌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데 있다. 국제공모전은 기존 도자예술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이라는 광대한 범주에 발맞추어 나가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용문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이번 수상자는 국제공모전 기획의도에 걸 맞는 수상 혜택이 주어진다.
작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예술적 실험과 작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도자재단은 대상 수상자에게 좀 더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위한 상금을 수여할 뿐만 아니라, 이번 대상자에게는 차기 비엔날레(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초청하여 개인전을 열어주고자 한다. 결국 대상 수상자는 두 번의 비엔날레에 초청될 뿐 만 아니라 개인전 오픈까지 지속되는 전폭적 지원과 홍보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한껏 고양시키리라 확신한다. 또한, 입상작(전시작)에 한해 각종 미술관련 잡지 및 기타 언론매체 보도, 전시관련 온라인사이트 및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한국도자재단의 지속적인 대외홍보를 통해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이 참여하고 싶은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간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국제공모전
2015 국제공모전은 다른 시도로 ‘대중상(인기상)’을 신설함으로써 도자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시대를 사는 작가들의 생각과 대중(관람객)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관람객이 도자를 이해하는 시간인 동시에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대중(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중(관람객)과 함께하는 비엔날레, 모두가 즐기는 전시를 위하여 관람객이 심사위원이 되어 작품을 평가하고 작가는 관람객들이 주는 보다 의미 있는 상을 받는다.
대중상(인기상) 상금은 200만원이며, 수상자는 비엔날레가 완료된 2015년 5월 31일 이후 공지될 예정이다.
세계 도자 작가들의 축제이며 화려한 등용문으로 우뚝 서는 국제공모전에 많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들, 신선한 예술혼을 기대해본다.
| 김정신 한국도자재단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2015 비엔날레 홍보 및 협력위해 일본 미노, 아일랜드 IAC총회 찾아
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이완희)은 지난 9월 14일 일본 기후현에서 열린 ‘2014 미노 국제도자페스티벌’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제46회 IAC 총회’에 참석하여 ‘2015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4.24~5.31)’를 알리고, 도자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완희 대표이사는 ‘2014 미노 국제도자페스티벌’ 실행위원회의 초청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 내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동아시아 전통도예전에 대한 한 ․ 일 ․ 중국 ․ 대만 4개국 공동개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도쿄 신문과 인터뷰를 나누는 등 한국 도자를 알렸다. 이와 함께 2년을 주기로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3년을 주기로 열리는 ‘미노 국제도자페스티벌’이 같은 해에 열리는 2017년에는 양 기관이 협력하여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박경순 전시감독은 지난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46회 IAC 정기총회’에 참석해 IAC회원들에게 ‘2015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기본계획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고 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총회 기간 동안 IAC 멤버를 비롯한 주요 전문가들과 면담을 통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기본 계획을 재점검하고 홍보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미노의 도자시설을 견학중인 이완희 대표이사
아일랜드에서 열린 IAC총회에서 내년 비엔날레를 홍보중인 박경순 전시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