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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월호 | 뉴스단신 ]

공방 스튜디오-7bee
  • 편집부
  • 등록 2014-10-31 16:16:52
  • 수정 2014-10-31 16: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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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bee

 

올해 열린 국제다구디자인공모전에서 ‘스완 뚱새’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7bee’. 젊은작가 4명(안광용 양송이 염혜진 장민정)으로 구성된 7bee는 최근 여러 도예공모전에서 큼직한 상을 휩쓸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bee를 이끄는 4명의 작가들은 상명대 세라믹디자인학과 대학원생 시절 인연으로, 나이와 대학 학번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 4인 이 모여 한 가지 색을 이룬다. 각자의 색을 내기는 쉽지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고유의 색을 만들어 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단조로움을 나타내는 한 가지 색이 아닌 7bee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도 ‘사공이 많아도 배가 잘 갈 수 있다’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7bee’. 그들의 이야기를 월간도예에서 들어본다.

7bee의 탄생 이야기

7bee가 처음부터 7bee는 아니었다. 처음 시작은 ‘SOODA’라는 상명대 세라믹디자인학과 대학원생 16명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그들이 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학교 측에서 도예과 실습실을 축소하는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그러한 상황들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당시 동기, 선배들이 모여 학교에 대항과 설득을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왔다. 그 당시, ‘우리 대신 아무도 나서주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고 알리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아 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고 상명대 도예학과를 알리기 위한 모임, ‘SOODA’(손手많을多)를 결성했다. ‘SOODA’는 2008년 공예트렌드페어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국제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 틈틈이 전시회를 열며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이 모임은 대학원 재학 2년 동안 수차례의 전시와 다양한 페어에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졸업을 맞이할 때 쯤 SOODA의 구성원들은 각자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 (sooda는 현재 동문전시 모임으로 전환됐다.)

‘SOODA’로 활동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피드백을 거쳐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 유난히 흥미를 느꼈던 멤버들 몇몇이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도자기 전문 브랜드 ‘7bee’를 만들었다. 애초 브랜드를 창립하기 위해 의견을 모았던 멤버는 7명이었지만 브랜드를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이상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최종적으로 현재 구성원인 4명의 멤버가 됐다. 최종멤버는 4명이지만 처음 7명이 함께 구상했던 브랜드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7’이라는 숫자를 브랜드 이름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bee’는 ‘벌이 멸종하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학설에서 착안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작은 존재’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부지런하다는 인식도 함께 작용하도록 한 이름이다.

 

7bee의 부지런한 활약

2012년 1월을 시작, 본격적으로 4명의 멤버들이 세라믹다자인브랜드인 ‘7bee’를 설립해 현재까지 활발한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7bee는 공모전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백자를 이용해 제작한 차다구 세트로 2012년에 열린 <제3회 이천트렌드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에서는 금상, 올해 6월 <제7회 국제다구디자인공모전>에서도 대상을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7bee’의 존재를 알렸다.

그들은 차와 관련된 거름망과 머그, 주전자, 다기세트 등 도자 차도구를 주로 제작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면서 인테리어 소품, 실험적인 제품, 막걸리 세트, 커피용품 등 생산하는 품목도 서서히 늘려가는 중이다. 7bee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놀이를 통해 얻어지는 상상력을 작업으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그들의 작업 방식 덕분에 올해 6월에 열린 ‘티월드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작품은 전통적인 차다구세트와는 다른 신선한 점이 높이 평가 됐다.

「스완 뚱새」2013 국제다구디자인공모전 대상

「별똥별 세트」2012 제3회 이천트렌드공모전 대상

7bee의 성장 에너지

대학원 졸업 후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7bee’구성원들. 그들의 첫 번째 숨은 조력자 역할은 정부의 지원·창업 프로그램이었다. 7bee브랜드를 설립 할 당시만 해도 정부 지원·창업 프로그램 사업에 대해 무지했다. 사업을 운영해 나가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 꼼꼼하게 조사한 후,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냈고 현재까지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다. 7bee멤버들은 입을 모아 작업에 뜻이 있는 도예과 후배들에게 “미리부터 어떤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파악해 두면 앞으로 의 작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꼼꼼히 살피면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지원프로그램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작업을 하다보면 분명히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4명이 함께 작업을 해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4명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대화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가며 더욱 작업에 집중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겪으며 그들도 단단해졌다. 그 결과,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을 할 수 있었고, 도자상품 역시 신선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업이라고 인정받았다. 우려의 목소리가 그들을 성장하게 만든 발판이 된 셈이고 7bee라는 세라믹전문브랜드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7bee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내 옆의 동기들마저 경쟁자로 여겨지는 경쟁시대에, 같은 곳에 뜻을 둔 친구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동기와 함께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하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갇혀버릴지도 모를 시야가 탁 트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 할 수 있다. 또한, 졸업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7bee멤버들은 “자신의 작업을 사업과 연결했다고 해서 반드시 노력한 만큼의 보수가 따르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자신이 작업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견디지 못할 것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결과물도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다. 스스로를 몰입하게 하는 일들을 찾아보고 과연 내가 평생 즐겁게 임할 수 있을지, 그로인해 내가 추구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순위다”라고 전한다.

7bee 작품 전시공간

7bee, 앞으로의 행보

현재는 7bee가 차다구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지만 품목에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향후 도자기뿐만 아니라 타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더 큰 포부로는, 좋은 도자기나 잘 만드는 도자기도 중요하지만 ‘1인 차도구’를 제작함으로서 ‘1인 차문화가’ 형성 된 것과 같이 앞으로도 도자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주도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최종 목표다.

 

오은지 기자 fkffkdkd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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