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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월호 | 뉴스단신 ]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소식
  • 편집부
  • 등록 2014-10-31 1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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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모하는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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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한국도자재단은 기존의 총감독 제도에서 비엔날레의 전시학술행사만을 총괄하는 전시감독 체제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시학술행사를 이끌 전시감독으로 이인진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교수를 선임하였다. 최근 경기악화와 더불어 점점 기대감이 줄어드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도자비엔날레’라는 전문적인 행사에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한국도자재단이 큰 결심으로 꺼내든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커뮤니티’라는 주제 아래 지난 12년의 비엔날레 역사를 정리하고, 세계 도자문화의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달라진 부분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이번 비엔날레의 구성과 특징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구성>

○ 주 제 : 커뮤니티 - 나, 너 우리 다함께(Community - with me, with you, with us)

○ 기 간 : 2013년 9월 28일(토) ~ 11월 17일(일), 51일간

○ 장 소 : 경기도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곤지암 도자공원

○ 규 모 : 30여 개국, 140여명, 200여점

○ 주 관 : 한국도자재단

○ 주 최 : 경기도

○ 행사구성 :

구분

기간

장소

행사구성

행사명

전시행사

2013.9.28~11.17

(51일간)

이천세라믹스

창조센터

본 전시

국제지명공모전

Invitational Prize for GICB 2013

특별전시

HOT Rookies

학술행사

2013.9.27~28

이천아트 홀/

토야지움

학술프로그램

국제도자학술회의

2013.9.29~10.1

포스트컨퍼런스투어

2013.10.2~11.16

교육프로그램

포럼과 세미나

워 크 숍

2013.10.2~10.31

NH홀 A, B동

국제도자워크숍

멘토링 캠프

2013.9.28~11.17

클레이워크숍

힐링 캠프

2013.10.2~11.17

야생의 뜰/ M식당

워크숍이벤트

푸드 파티

부대행사

2013.9.28~11.17

(51일간)

파빌리온

특별기획전시

장애인도예공모전

(가칭)

네트워크

2013.9.28~11.17

(51일간)

외부공간연계

프로그램 연계 및

공방투어

비엔날레 밖에서

(가칭)

※ 위 행사구성은 이천 세라피아에서 개최되는 전시학술 중심의 내용이며 그외 여주, 광주 및 부대행사 내용은 추후 소개 예정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왜 달라지는가?

이인진 전시감독은 2012년 6월, GICB 2013(The 7th Gyeonggi International Ceramic Biennale 2013의 약자) 제1차 국제위원회의에서 모든 전시학술행사를 이천으로 집중시킴과 동시에, 기존의 국제공모전을 국제지명공모전으로 바꾸고 이를 본 전시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기획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인진 전시감독은 어떻게 이런 낯설고 혁신적인 구상안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지난 12년간 비엔날레의 참여 작가로서, 또는 국제공모전 심사위원으로서, 그리고 비엔날레를 자문하는 국제실행위원으로서 그가 느꼈던 경험과 비엔날레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국내 최초의 전문분야(도자) 비엔날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비엔날레이다.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는 전 세계의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또는 도예작가의 이력서에서 영문으로 표기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명칭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세계적 수준의 행사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상황은 이와 정반대이다. 물론 어려운 경기상황과 맞물려 일반 관객들의 문화적 소비가 위축된 점도 있지만 늘 같은 형식의 행사구성과 일부 흐려진 행사의 본질 때문에 국내의 관련 작가 및 전문가들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인진 전시감독은 이 비엔날레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비엔날레의 본질, 즉 이천이라는 장소성, 현대라는 시간성, 도자라는 정체성, 비엔날레라는 전시형식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실험적인 구상안에 담아 보여주었던 것이다.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는 “커뮤니티 – 나, 너, 우리 다함께Community – with me, with you, with us”로 정해졌다. 최근 자연환경, 사회공동체, 그리고 개인의 존엄성 파괴 등 개인을 넘어서 지역과 사회,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발적인 공동체의 역할과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동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사회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소외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커뮤니티 아트와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목적은 ‘공존Co-Existence’을 위한 커뮤니티 간의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흙(도자)이라는 매체가 지닌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갈등과 소외, 상처를 치유하는 ‘사유’, ‘체험’,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7회 행사를 맞이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긍정적 변모는 바로 비엔날레의 이러한 목적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번 비엔날레는 과거 행사에 비해 몇 가지 부분에서 크게 달라진다. 첫 번째는 비엔날레의 형식과 주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이인진 전시감독은 과감히 국제공모전의 공개공모 방식을 지명공모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본 전시 <GICB 2013 국제지명공모전>으로 구성하였다. 기존의 국제공모전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대표할 수 있는 전시였지만 그 안에 주제를 담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전시학술분과의 국제위원들의 지명을 통해 많은 경험과 오랜 숙련을 바탕으로 매체의 가치와 특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작가를 경쟁시킨다. 이는 국제공모전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커뮤니티’를 주제로 하는 명실상부한 비엔날레의 대표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써 그야말로 낯설고 파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달라지는 점은 그동안 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던 특별전, 학술행사 및 워크숍을 전시행사와 더불어 비엔날레의 주요 행사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비엔날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상호 유기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특별전 <HOT Rookies>는 ‘역설의 미학Paradoxical Aesthetics’이라는 주제아래, 옴니버스 형식을 통해 보여 지는 20명의 젊은 작가들의 날카롭고 거침없는 표현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과 사회 전체의 모습을 통찰함으로써 비엔날레의 주제를 대조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국제도자학술회의 ‘공존Co-Existence’은 공동체간의 소통과 교류, 협력의 방법을 이론적으로 점검함으로써 본 전시와 더불어 ‘커뮤니티’의 학술적 가치를 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제도자워크숍 ‘멘토링 캠프’와 클레이워크숍 ‘힐링 캠프’는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흙(도자)이라는 매체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고, 체험하며, 나눌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이자, 비엔날레 주제인 커뮤니티를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도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자발성을 통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참여 및 운영방식의 변화이다. 국제공모전의 공모방식(일반공모→지명공모)의 변화로 사실상 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창구는 좁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시학술행사에 ‘국제공개경쟁’이라는 참여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높았던 비엔날레의 문턱은 낮춰졌고, 참여기회는 전시, 강연, 시연, 이벤트 등 한층 다양해졌다. 또한 국내외 도자전문가들은 비엔날레의 주체로서, 수요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도자문화를 알리고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미 모집이 마감된 특별전 ‘HOT Rookies’, 학술프로그램인 ‘공개발표(Talks by Artists)’을 통해 많은 국내외작가들이 참여했고, 현재 모집 중인 국제도자워크숍 ‘멘토링 캠프’의 멘티 프로그램 역시 전 세계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있으면 누구나 비엔날레의 참여 작가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자발성 부분은 과거 비엔날레와의 커다란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러한 장치를 통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작가 및 일반인, 관련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비로소 함께 만들어가는 비엔날레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엔날레를 만드는 사람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가 ‘커뮤니티’인 만큼 이 비엔날레를 만드는 과정도 특별하다. 변화하는 비엔날레의 패러다임을 행사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시감독 제도로 전환 후, 전시학술 부분과 일반 행사의 기획을 분리함으로써 비엔날레가 다시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선별하여 각 분과별 국제위원으로 위촉하고, 국제위원회의를 통해 그들이 지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기획 및 홍보 등의 실질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자문, 검토, 국제활동 지원 등을 통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조력하고 있다. 특히 전시학술분과 국제위원들은 본 전시인 ‘국제지명공모전’에 작가들을 추천 지명하고, 특별전에 참여할 작가들을 선정하였으며, 자신들의 전문 분야별로 학술프로그램 및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면서 전시학술행사의 내용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시학술행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들도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갖추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협력하는 방식으로 비엔날레를 꾸며가고 있다. 1, 2, 3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활약했던 임미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전 관장은 객원 큐레이터로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학술분야 전반을 기획한다. 그리고 다수의 국제행사 기획 경력을 지닌 조혜영 한양대학교 교육대학 응용미술학과 겸임교수가 국제협력 매니저로 참여하여 국제학술회의 등의 국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이번 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별전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는 예술기획 및 미술비평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부설 도예연구소에서의 온라인 매체 관리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공개모집과 관련된 온라인 참여와 지면 및 인터넷을 이용한 전시학술행사 홍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이들 외부 큐레이터 외에도 한국도자재단 전시교육팀의 전지영, 김정신 어시tm턴트 큐레이터는 다년간의 국제공모전 및 특별전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7회 비엔날레의 본 전시 및 국제도자워크숍 담당자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한편, 부대행사, 행사운영, 홍보마케팅 등 일반 행사 분야는 한국도자재단 창조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내실있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GICB 2013의 미래

비엔날레를 비롯한 모든 문화행사들은 결국 나를 포함한 어떤 공동체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들 사이의 소통과 교류, 그리고 협력을 통해 빛을 발한다. 따라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미래는 이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어떠한 도자공동체를 형성하고, 누구와 소통하면서 어떠한 도자문화를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커뮤니티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고, 내가 존재해야 커뮤니티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누구와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 함께 나아갈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오래된 미래인 도자문화는 사람들과 삶속에서 과학과 예술의 발전에 기여해왔음을 상기해 본다. 이번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새롭고 긍정적인 변모는 바로 ‘나, 너, 우리 다함께’ 동시대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의미 있는 공동 사유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도되는 하나의 실험이며 모두의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완성될 것이다.

자료협조 : 한국도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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