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7회 나오리생태예술축제

Naori Eco-Art Festival

2013.10.10~10.20 충남 태안군 이원면 만대마을 나오리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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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에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생태예술 축제인 <제7회 나오리 생태예술축제>가 지난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아티스트그룹 나오리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10일 오후 나오리 소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 ‘기획행사’, ‘초청강연’, ‘체험행사’ 등으로 나뉘어 11일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전시’로는 《야외설치미술전》을 비롯해 《국제도예교류전》, 《국제레지던시》, 《태안군민도예특별전》 등이 열렸다. 특히 ‘생태’라는 타이틀에 맞춰 올해 처음 선보인 《야외설치미술전》은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다. 총 14명의 참여작가들은 도예를 비롯해 금속, 나무, 플라스틱, 노끈, 재활용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행사기간동안 현장에서 직접 작업을 펼쳤다. 작가들은 주변 풍경과 작품이 최대한 어우러지도록 작업을 진행, 자연에 대한 각각의 겸손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풀어냈다. 바다가 보이는 솔향기길 인근 언덕에서 펼쳐진 야외설치미술전에는 강희준 김도현 박형필 양승호 이완규 이용덕 정혜령 최영옥 허강 황연환 김용민 옥현철 쿠에이친 리Kuei-Chin Lee(타이완) 오야 리치Ohya Rich(일본)가 참여했다.

지난해 태안문예회관에서 펼쳐진 《국제도예교류전》은 올해에는 행사장 실내 및 야외에서 자유롭게 꾸며졌다. 작가로는 김선미 김연옥 김윤영 문강 민혜경 송성준 양승호 윤귀섭 이기선 이은정 황석봉 린덴바우어Petra Lindenbauer(오스트리아) 마사카주 쿠사카베Masakazu Kusakabe(일본) 등 총 13명이 참여했다.

‘기획행사’로는 《도예워크샵》을 비롯해 《도자기번개경매》, 《나오리장터》, 《전통다례워크샵》, 《오스트리아 푸드스타일링시음회》 등이 열렸다. 이중 《도예워크샵》에는 양승호 김윤영 마틴 맥윌리암Martin McWilliam(독일) 페트라 린덴바우어Petra Lindenbauer(오스트리아) 마사카주 쿠사카베Masakazu Kusakabe(일본) 도예가가 각기 개성있는 작품제작을 직접 시연했다. 양승호는 마치 갯벌 진흙을 보는 듯한 자신만의 독특한 트임 기법을 이용, 한국 고유의 전통미와 자연미를 도자기에 표현했다. 평소 환경도예를 주로 작업하는 김윤영은 이번 워크숍에서도 독특한 조형작업을 선보였다. 도예가이자 요리 스타일리스트인 페트라 린덴바우어는 요리스타일링을 위한 생활도자기들을 제작, 행사 마지막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오스트리아 음식회를 열기도 했다. 미사카주 쿠사카베는 자연성을 닮은 생활공예작품을 주로 제작했으며 마틴 맥윌리암은 환영을 주제로 자연적 질감이 돋보이는 작품을 완성했다. ‘초청강연’에는 마사카주 쿠사카베 도예가와 조경만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참여, 각각 ‘무연장작가마제작’과 ‘생태예술로 자연의 숨결을’이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이밖에도 사랑의 열매 기금마련을 위한 도자기번개경매와 나오리장터, 지역인들이 참여한 태안군도예특별전, 다양한 도예체험행사 등은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티스트그룹 나오리의 대표인 양승호 도예가는 “나오리생태예술축제는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자연을 위한 행사다.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작가들을 초대해 야외설치 부분에 더 신경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워크샵과 국제도예교류전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해외순회전을 통해 또 한번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