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뿌려진 차 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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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 봄내음과 닮은 전통차의 향기가 전국에 잔잔하게 퍼졌다. 4월 말 시작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시작으로 5월에는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열린 제22회 초의문화제, 보성다향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대구 TEA EXPO, 다솔사 차축제, 운형궁에서 열린 제33회 차의 날 기념 전통문화나눔축제, 2013광주국제차문화전시회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6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국제차문화대전, 6월말 부산차공예박람회로 이어졌다. 또 8월에는 제17회 문경칠석차문화제와 9월 경남국제차문화박람회 10월 제14회 국제무아차회, 세계유기농명품차품평회, 정읍 자생차티페스티벌도 개최될 예정으로 한 철이 아닌 일 년 내내 전국이 차문화의 향기로 뒤덮일 것 같다.
이정도면 커피를 포함한 서양차의 늪 속에서 우리 전통차에 눈길 한 번 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차는 단순히 음료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녹아있는 문화와 예절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한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여유로움과 평온을 삼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다산초당으로 이사를 한 뒤 뜰 앞에 다조(차 화덕)까지 만들어가며 차茶생활을 즐겼는데 이때의 감흥을 다수의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도 빠져든 차의 세계에 본지 편집부도 함께 빠져들었다. 전국에서 열린 다양한 차문화 행사 중 대표행사 세 곳을 직접 찾아가 행사에 참여하고 동시에 취재도 했다. 전라남도 광주의 <2013광주국제차문화전시회>와 서울의 <제11회 국제차문화대전>, 부산의 <2013차공예박람회>까지 각 축제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햇차
정약용
금빛 휘장(차싹의 창槍) 밖으로 솟은 대장깃발(차싹의 기旗)높이 세우고
게눈과 물고기 비닐 모양으로 끊는 모습이 흐릿한 눈에 보이네
가난한 선비는 점심조차 먹기 어려운데
새로 떠온 맑은 샘물로 부질없이 우전차를 끓이네
신선들의 경지에선 백성근심 묻지 마라
사객가謝客家에서 누구와 수액(차를 너무 많이 마심)을 나누리
가슴 속엔 막히고 걸림이 없다고 자신했는데
맑은 차 마셔보니 상쾌하여 다시 자랑 할 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