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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월호 | 뉴스단신 ]

복합문화공간 C&S 세라믹 스튜디오
  • 편집부
  • 등록 2013-07-03 10:00:22
  • 수정 2013-10-31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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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C&S 세라믹 스튜디오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백운 호수 주변에는 여름이면 푸른 나무와 숲이 넓게 펼쳐져 있어 등산객 혹은 연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는 곳이다. 청계산과 백운산, 모락산이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볕이 따뜻한 날이면 그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가려는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드라이브 코스인 백운호수를 지나 학현로를 따라 오르면 근사한 레스토랑과 모던한 카페, 농원들이 보인다. 그 사이로 C&S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3층의 회색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도예가인 설숙영 대표가 지난해 10월에 오픈한 ‘C&S 세라믹 스튜디오’다.

 

 

한가로운 호수 옆 도자향 가득한 곳

C&S 세라믹 스튜디오는 현재 갤러리와 카페, 도자샵, 도예공방이 운영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 계단을 올라 2층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먼저 갤러리와 함께 카페, 도자샵이 눈에 들어온다. 독특한 점은 사방이 흰색으로 꽉 막힌 일반 갤러리와 달리 큼지막한 창들이 한쪽벽면, 그것도 정남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내부공간에는 늘 볕이 들어와 있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작품과 함께 창에 펼쳐진 자연풍광을 함께 조망할 수가 있다. 작품 관람을 방해한다는 지인들의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가 오히려 잘 어우러지고 커튼을 통해 전시 때마다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 대부분 도예가들을 위한 대관 전시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2주에서 1달 단위로 전시가 펼쳐진다. 설숙영 대표는 “보통 갤러리에서는 일주일정도 개인전이 열리는데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다. 작가들의 작품 판매를 위해 이곳에서는 최소 2주 이상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도예가들의 전시공간인 만큼 날짜와 비용을 맞춰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대관, 운영하겠다”고 한다. 현재는 <접시, 그림을 담다>를 주제로 한 설숙영 대표의 개인전이 7월 11일까지, 이후 12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안양공예가회의 정기전이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 옆 카페에서는 다양한 커피와 허브티, 허니브래드, 와플 등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도자기샵에는 현재 20명 정도 도예가들이 참여, 생활자기 위주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설숙영 작가의 개인 작업실과 함께 수강생들의 수업을 위한 도자기 공방이 있다. 165m² 정도의 넓은 공간에는 현재 12명 정도의 수강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은 주로 물레수업과 함께 핸드페인팅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며 초, 중, 고급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업체 및 단체 도자기 체험도 진행되며 가격은 성인 2만원, 어린이는 1만 7천원이다.

 

 

청화도자의 세계, 개인 작업에도 열중

공방과 카페 운영 외에 설숙영 대표는 남는 시간에 주로 개인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카페는 갤러리 시간에 맞춰 오후 7시만 되면 문을 닫고 수강생 또한 많이 받지 않는다. 그가 선보이는 작품은 주로 물레로 완성된 도자기 위에 청화안료로 그림을 그려낸 작업이다. 학부시절에는 회화를,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는 도예를 전공한 그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도자기를 제작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 최근 완성된 것이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 한 청화백자다. 그의 작품은 특히 여름에 인기다. 시원한 색감 때문에 구매자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전화를 통해 상당수의 그릇이 주문되기도 한다. 설숙영 대표는 “도심의 외각에 위치해 있지만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작업에 있어 늘 일손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내 작품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작가로서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즐거워한다. 파란 색감의 도자기 작품과 함께 시원한 자연풍광이 인기를 그는 이곳,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산책자들의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다양한 도예가들의 전시와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C&S 세라믹 스튜디오로 가보자. 차 한잔의 여유마저도 고즈넉한 이곳은 도자향이 가득한 이색적인 아지트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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