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는 다른 어떤 조형매체보다도 창작과정에 있어 재료와 기법 등의 한계가 명확한 분야이다.
특히 도자예술이 지니고 있는 보수성과 관습적 미학은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오랜 기간 특유의 성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 시대의 많은 작가들은 사회구조의 다양성과 급변하는 문화양상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사고하며, 예술 창조의 새로운 반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 도자예술 분야 역시 이같은 맥락 안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며 진화하고 있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예술창작이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 점토 매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로 그 영역을 확장, 진화시키고 있는 현대도예의 새로운 재현 방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