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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특집 ]

CeraMIX Life
  • 편집부
  • 등록 2011-11-17 15:55:58
  • 수정 2011-11-30 14: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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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MIX Life

2011.9.24 ~ 11.22 여주 반달미술관 2층 전관

‘CeraMIX’의 도전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2010년 4월 25일 <CeraMIX> 페스티발을 개최 한 바 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타 장르와 각 분야를 아우르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컨셉 또한 <CeraMIX>로써 지속적인 타 장르와의 융합과 협업을 통해 도자 영역의 확장을 시도 한다. 즉, 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예, 순수 회화, 조각, 건축, 인테리어, 패션, 화예, 영상, 하이테크놀로지 등 가능한 한 모든 분야와의 통섭을 통해 새로운 창작 방향 모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011년 9월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여주 반달미술관 2층 전관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는 각 분야 공예 작품 전시 외에 화예디자인학회, 원예디자인, 미디어학계, 장신구협회, 패션, 공연계, 그리고 토탈공예가 서로 섭력하면서 이뤄내는 공간 예술은 기존의 일반적인 전시의 틀을 벗어나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CeraMIX’로 제안하는 공예 명품관
이번 전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융복합적 문화흐름 속에서 도자를 중심으로 모든 예술의 통섭 과정과 가능성을 보여 주는 전시다. 예술적 감성과 철학, 심미적 디자인, 작품간의 어울림, 그리고 그것을 담는 공간과 연출력을 통해서 각 분야의 예술 감성을 보여준다. 이 전시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어느 분야의 작품인지, 재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감성과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하는지, 각자 앞에 놓인 작품의 매력이 얼마만큼 자신을 유혹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그런 감정들을 느꼈다면, 그는 이 전시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이며, 작품과 충분히 교감하고 있는 것이다. 

 

각 공간 컨셉 및 연출구성
전시 도입 부분의 계단 게이트 공간은 기존 격자 목구조물 위에 화예 디자인이 컨셉츄얼하게 어울리면서 새로운 파빌리온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 공간은 ‘화예디자인학회’의 팀워크를 통해 새롭게 디자인 된다.
첫 시작을 알리는 ‘Loby 공간’은 듀얼영상을 통한 파사드 입체영상이 이 전시의 미래지향적 감성의 전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8개 공간 중의 첫 번째 ‘Wood Craft Gallery 공간’은 목공예, 가구와 도자가 어울리는 공간이이다. 테이블, 문갑, 쇼파, 책장, 벤치, 목조각이 도자와 조화되는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공간을 지나서 ‘Jewelry & Object Gallery’에서는 다양한 공예 장신구와 오브제 작품이 한 작품 한 작품 영롱하게 빛을 바랄 수 있도록 연출되는 공간이다.
어두운 공간으로부터 다시 개방공간으로 이어지는 ‘Boutique Gallery’는 패션 잡화 공간이다. 도자, 유리, 금속 등 다양한 공예 장르로 보여주는 가방, 핸드백, 허리띠, 드레스 장식 등이 명품관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Media Gallery’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영상작품들과 미디어작품들이 전시되면서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테크놀로지 작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기존의 휴식공간과 통로공간이었던 ‘Trend Gallery’에서는 Fashion과 도자 장신구가 Objet형태로 전시된다. 신예디자이너의 신선한 감각의 패션작품과 도자장신구의 어울림은 일반 판매 중심의 격을 뛰어 넘는 공간을 연출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숯’과 나무 게이트 형태가 조화를 이루는 ‘Interior 공간’이 연출된다. 전체 인테리어디자인 감각이 강조된 공간에 장식적 요소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개방적인 공간에서 다시 어두운 분위로 이어지는 ‘Gallery Bar’는 넓은 테이블에 업라이트 조명과 다운라이트 조명의 느낌이 교차되면서 색다른 집중감을 주게 되며, 작품을 감상하면서 와인 한 잔을 즐기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는 공간이 연출된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 인터랙티브 도자조명과 레이져 작품이 삼면의 거울에 반사되면서 사이버적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다시 밝은 분위기로 전환되는 ‘Natural Gallery’에서는 화예와 도자의 만남을 주제로 꾸며진다. 화예디자인 속 도자와 타 공예의 어울림은 현대의 철학적 사유에서 시간성과 존재성, 공간성을 의미하는 작품들이 서로 조응하면서 팬시하면서도 조용한 사유를 유도하는 공간으로 연출되면서 전시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이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며 주저하면서 눈치만 보던 ‘예술에 대한 현실적 문제’와 ‘어떻게 예술의 격을 유지하면서 대중에게 일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즉 예술의 가치성과 필요성에 대한 문제이다. 바로 이 문제는 시의 적절하게 현대의 ‘명품화’ 바람과 일부 고리를 같이한다. 우리는 ‘공예’에 종사하고 있는 한 그 부분에 있어서 해결점을 찾는 일에 있어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는 입장이다. 자칫, 이번 전시가 예술의 상품화 정도로 폄하될지 모르는 위험한 도전일 수 있으나, 도자를 포함한 공예 판로 개척과 방법적 타진의 문제는 꾸준히 풀어야할 과제라 여겨진다.
글·사진 이홍원 한국도자재단 비엔날레 기획 운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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