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미노국제도자공모전> 심사결과 발표
대상 코마이 마코토 「다기」 수상, 상금 500만엔 수여
한국작가 3명 은상과 동상 입상
<제9회 미노국제도자공모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상금 500만엔)에는 일본의 도예가 코마이 마코토의 「다기」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다기」는 “찻그릇이 갖는 기능성을 효율적으로 높였으며 무엇보다 디자인적 구성과 비례가 뛰어나다. 다기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수준 높은 조형성을 지닌 가치가 높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미노국제공모전은 최고상인 대상을 제외하고 도자예술과 도자디자인 두 분야로 구분, 수상작을 선정한다. 도예부문의 금상(100만엔)에는 데와 에리의 「Forest」가 선정됐으며 은상(50만엔)에는 한국의 박정근의 「Travel」과 최보람의 「기록」이, 동상(30만엔)은 콘노 도모코의 「Creature core」와 야마기시 다이스케의 「경계의 모습」, 사쿠라기 야마코의 「그릇속의 물」, 오니마루 타카유키의 「청백자면취발」이 각각 선정됐다. 도자디자인 부문의 금상은 야나이 유우이치의 「Crater dish」가 선정됐고, 도자디자인 팩토리부문 은상에는 (주)세라믹재팬의 「내열냄비do-nabe」가, 도자디자인 스튜디오부문은 나카무라 다카시의 「흑도 합시리즈」가 각각 선정됐다.
심사는 스즈키 오사무 일본 무형문화재와 가네코 겐지 이바라기현 도자미술관 관장, 에노모토 도오루 기후현 현대도자미술관 관장, 루퍼트 포크너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아시아부 수석 큐레이터, 우관호 홍익대 교수, 기무라 후미 식환경 컨설턴트, 고이즈미 마코토 가구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리스카 핀란드 아라비아 디자이너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각 1명의 작가를 선정, 총 8명의 작가에게 심사위원 특별상(20만엔)도 수여했다.
미노국제공모전의 심사과정은 체계적인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되며 심사위원 및 심사과정이 모두 공개 되는것이 특징이다. 심사과정은 1차로 각 심사위원이 인터넷 화상 심사 후, 일본 현지에 전 심사위원들이 모여 화상심사를 했다. 이후 7월 14~15일에 걸쳐 실물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이 O, X에 의해 190점을 우선 선정, 그 중 각 심사위원이 10점씩 수상후보작을 추천했다. 그 다음 중복 추천작을 제외한 50점 가운데 각 심사위원이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부여, 합산된 점수 순에 따라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심사 직후, 심사위원들은 참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7월 17일에는 기후현대도자미술관 국제회의장에서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올해는 도예와 디자인 부문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디자인 부분의 응모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수상 기회가 높았으며 도자디자인 팩토리 부문에서는 일본에 비해 국외 응모자가 현저히 적었다. 전체 참가자 수는 세계 57개국에서 1251명이 응모했고 국가별로 일본, 한국, 미국 순이었다. 한국에서는 98명의 참가자 중 23명이 최종 입상자 178명(작품190점) 안에 들었다. 특히 도자예술부문에 박정근과 최보람이 은상을 수상, 디자인 부문에는 이경민이 동상을 수상하여 한국 도예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제9회 미노국제도자공모전>의 최종 입상작품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리는 <미노도자기페스티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