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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월호 | 특집 ]

도자 상품의 새로운 시장성 -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응방안
  • 편집부
  • 등록 2011-08-29 10:15:32
  • 수정 2011-08-29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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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정

예닮Yedam 대표

 

도자상품이란 예술과 문화와 제조가 어우러진 융합산업이다. 향후에 점점 친환경 상품에 관심이 증대될수록 시장변화에 유리한 측면을 가질수 있는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한류열풍의 세계화라는 요즘 한류에 한식, 막걸리까지 떠올리다보면 차나 음료를 생활도자와 연계하여 브랜드를 만들어내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그러나 도자상품은 각종 트렌드의 중심에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주제넘게 원고청탁을 받고 지금까지 무작정 도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본인이 바라보는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의 판매흐름에 대해 조금이나마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적어보는 바이다.


저렴하게 대량생산을 해내는 제품들의 경쟁구도는 이제  끝이 난 듯하다. 대량생산을 우선으로 삼았던 자동화시스템은 이제 제품의 가격을 값싸게 만들어내는 것보단 정확한 품질을 생산해내기 위해 필요하게 되었고 기존의 시장은 이제 많은 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기 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팔고 싶어한다.

 

우선 현재 국내 식기 시장을 살펴보자.
첫째, 재래시장과 주방용품시장은 도소매 형태로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판매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경기 부진으로 식당 등 외식업체가 새롭게 만들어지기 보다 감소하면서 도자상품의 판매량이 많이 줄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산 제품도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이에 상대적으로 국내산 제품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수입산에 비해 국내산 제품의 매출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저가형 도자상품에만 수요증가가 이루어지는 현실이다. 주방용품 시장 또한 재래시장과 성격이 비슷하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둘째, 할인점 시장은 여전히 유통구조의 마진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할인점의 마진율이 높아지고 원가구조마저 높아지는 상황으로 유통업계에서 느끼는 체감 수수료가 엄청나다보니 결국 중국 아니면 동남아 등에서 좀더 저렴한 제품을 찾아내야 하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정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국내도자시장에서 수입산제품의 점유율이 35% 이상임을 가늠할 때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해 질수 있다. 보통 대형 할인점에서 요구하는 PB(자체브랜드)상품을 국내제작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 역시 마진대비 수입제품들과는 경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개발되어야할 도자상품이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이어야 하고 기능성 또한 갖추어야 하고 가격, 품질, 원자재 절감 등이 월등히 저렴해야만 국내 할인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본다. 유통업계가 대형할인점에 대응 할 수 있는 공동마케팅작업도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한편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셋째, 인터넷판매는 수수료가 비교적 적은데다가 요즘은 소셜네트워크까지 가동 되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다. 그러나 물류라는 인식 없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든다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류체계를 갖고 있는 회사의 구조가 이익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오프라인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상거래의 필요조건이 온라인상에도 갖춰질 수 있다면 공방이나 공예제품도 얼마든지 온라인상에서 좋은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넷째, TV홈쇼핑은 제조회사로서 가동률을 중시하다 보니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많은 양의 제품을 판매해 제품의 인지도를 알리거나 매출의 극대화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판매량이 적을 경우 제조사에 큰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단일 아이템으로 대량판매의 형태를 띤 중소기업들이 유통채널로 TV홈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지만 평균 수수율이 높고 기타 제반비용을 포함할 때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수수료는 절반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 본인 역시 그로 인해 많은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도자상품은 특히나 TV홈쇼핑에서 판매하기에는 까다로움이 많은 상품이다. 전통항아리나 옹기화분 등 생활식기외에 아이템들이 한때는 존재했었으나 트렌드를 앞서거나 더 빨리 달려가야하는 어려움도 있을 뿐 아니라 케이블 시청 가입자수가 90%를 넘어서면서 신규고객 창출이 어려운 상황임을 볼 때 각 홈쇼핑당 3~5%씩 매출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인만큼 수익구조에 신경을 쓰고 가능한 여러 채널을 통해서 분산 판매를 이루어 나가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다. 
다섯번째 특판시장은 예전보다 도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적고 최근에는 대량생산 체계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감소하는 상황이므로 거의 수입상품에 의존해서 유통이 흘러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국내시장의 시장성이 과히 좋은 상태만은 아니기에 이제 우리도 다른 시장을 찾아 도자상품의 부가가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응방안, 주방용품시장
회전율이 빠른 프라이팬, 냄비 등을 판매하는 주방용품시장은 도자시장보다 큰 듯하다. 이유는 소비자가 도자기를 재구입하는 시기가 긴 반면, 프라이팬, 철재냄비 등의 주물제품의 재구입시기는 도자상품보다 회전율이 짧아 시장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도자기가 그 시장을 파고들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면 지금까지 구조적으로 판매를 늘리지 못했던 주방용품시장에 새로운 판매처가 열릴 것이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브랜드 르쿠르제, 에밀리헨리 등은 이미 주방시장에 진입해 매출향상은 물론 꾸준히 직화용, 오븐용, 넌스틱 등의 도자상품개발을 통해 브랜드인지도와 탄탄한 유통구조로 세계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주방용품시장에 우리 도자상품을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능성이 강조된 상품개발이 시급한 과제이다. 기존 도자기와 달리 기법과 생산 공정의 부분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극복해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고온에서 견뎌 낼수 있는 내열성 소지, 고품위의 페탈라이트, 코디어라이트 소지를 기반으로 한 무균열 유약 제조기술 개발, 디자인적인 형태, 색감, 눌러 붙지 않는 넌스틱 코팅처리부분 등이 그것이다. 이미 세계 도자 흐름은 기능성으로 돌아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판매에 불이 붙어있다. 그 큰 시장에 우리 한국 도자가 함께 뛰어든다면 도자시장에 새로운 매출도 자리 잡힐 것이다.

 

전자제품시장
최근에는 전자제품에 도자기가 접목된 제품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예전에도 국내시장에 존재했지만 도자기 스탠드가 한동안 판매율이 높았고 이제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에서도 전자렌지, 오븐, 가습기, 전기밥솥, IH,하이라이트용 등의 개발과 연구를 많이 하는 듯하다.
이미 일본에서 인기있는 도자기 전기밥솥은 타제품가격에 비해 윌등히 비싸지만 밥맛이 좋아 높은 매출향상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의 다양성에 발맞춰 도자제품도 함께 발전한다면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매출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연친화적, 에코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는 세상에 도자기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용기 중 가장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다. 이미 내열식기는 전체 생활식기시장에 30%를 차지하는 인기품목이기도 하다. IH, 하이라이트처럼 가스렌지를 대체해 안정성과 위생성에 부합하는 친환경적인 내열식기가 전자제품의 환경에 맞게 개발돼 상업화를 이룬다면 에너지 절감형은 물론 진정한 well-being도자임은 물론 도자기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아직 국내시장에서는 움직임이 적으나 웰빙을 지향할수록 커다란 시장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은 자명하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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