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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월호 | 뉴스단신 ]

제4회 나오리 예술제 2010 Naory Art Festival
  • 편집부
  • 등록 2011-02-10 11:55:11
  • 수정 2011-02-10 1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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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12.2

태안문예회관 나오리, 이원면 일대


작은 바닷가 마을 안의 커다란 세상
충청남도 태안 이원면 내리에 자리한 아주 작은 마을에서는 연신 새어나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3개국 언어-프랑스어, 영어, 한국어가 섞여 들려나온다. 밖에서는 장작가마 불때기가 한창이고 작업실 안에서는 고구마가 난로에서 먹기좋게 노릇노릇 잘 구워져 나온다. 흙이 있고 불이 있고 사람이 있는 작은 축제장. 이곳 태안의 작은 마을에서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4회 나오리 예술제>가 열렸다.
2004, 2005, 2009년에 이어 올해로 4회를 맞은 <나오리 예술제>에는 ‘한일유럽 도예교류전’, ‘태안청자모색전’, ‘원로작가 특별전’ 등의 도예전시와 함께 ‘희망찬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한 나오리 소통 퍼포먼스,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 진행되었다. 이번 나오리 예술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작가 달룬Dallun, 마리옹Marion, 엘리자벳. 부부 도예가 달룬과 마리옹이 살고 있는 프랑스의 도예마을 라 본느Ra Borne는 2백여 명의 주민 중 56명이 도예가로 국적도 다양해서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10~11개국의 다양한 국가의 도예가들이 모여살고 있다. 현재는 두 명의 한국도예가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달룬은 2천년전 로마와 그리스에서 사용하던 테라시질레타 기법을 이용한 찻그릇Tea Bowl 작업을, 마리옹은 주로 인물을 위주로 한 오브제 작업을 한다. 네덜란드에서 온 엘리자벳은 한국도예가 양승호에게 목물레 작업을 통해 ‘천천히’ 성형하는 법을 배우고자 나오리 예술제 기간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지난 26일부터는 일본 도예가 고이에 료지Koie Ryoji와 벨기에 도예가 패티 바우터Patty Wouters, 한국 도예가이자 나오리 예술제의 디렉터 양승호의 워크샵이 진행되었는데 고이에 료지의 ‘spontaneity’기법, 패티 바우터의 ‘워터 에칭Water etching’기법, 달룬의 ‘테라시질라타Terre Sigillee’기법, 양승호의 ‘표면 텍스처Surface texture’ 기법 등의 다양한 도예기법을 선보였다. 또 25일부터 행사 마지막 날까지는 태안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한일유럽 도예교류전>, <태안청자모색전>, <원로작가 특별전>이 열렸다. 이외에 가마터 공연, 원어민 유명 도예가와 도자기 만들기, 모래 속에 숨겨진 도자기 찾기, 프랑스 컨템포러리 저글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 진행한 양승호 도예가는 “나오리 예술제를 통해 각국에서 온 도예가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실에 대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삶’을 함께 나누고 누리는 것이 나오리 예술제의 목적입니다. 아직까지는 참여인원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태안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도예가들이 함께 참여한다면 이 행사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태안 바닷가 마을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하나됨’과 국제적 소통의 즐거움이 궁금하다면 내년 나오리 예술제는 꼭 놓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장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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