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6~7.20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주최하고 김해문화의전당이 주관한 <2009 경남 차茶사발 초대·공모전>이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초대·공모전에는 143명 작가의 차사발이 전시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본 공모형식의 전시가 아닌 초대전으로 《한·일 교류전》과 공모전형식의 《경상남도 작가 공모전》으로 구성됐으며 이외에 《국제학술세미나》, 《축하공연》, 《한·중·일 차 시음회》, 《도예체험행사》 등이 개최돼 차茶를 매개로 한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 초대전《한·일 교류전》에서는 한국의 ‘역대 으뜸차사발상’ 수상작가 19명의 작품과 경상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의 야마구치현 작가 49명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한국과 일본에 대한 도예 문화를 비교 감상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1전시실에서는 경상남도 도예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진행됐다. 도내작가 75명의 차사발 200점이 접수돼 전시와 함께 심사를 거쳐 5명의 ‘으뜸차사발 수상작가’들이 선정됐다. 수상작가로는 가락무안요의 강경찬, 2대 토광요의 배창진, 상림도예의 서재도, 예인도예의 이미진, 신유도예의 이보군으로서 이들은 <2011 경남 차茶사발 초대·공모전>의 초대 작가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전시 개막 다음날인 17일 영상미디어센터 시청각실에서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렸다. 9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마나에서는 한국의 윤용이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를 비롯해 구리안준 중국도자기박물관 관장, 이치키마스미 일본 하기박물관 학예사가 참여해 《하기야키다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차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졌다.
이밖에 전시기간동안 전당야외에서는 펼쳐진 《한·중·일 차시음회》에서는 김해의 명차인 장군차를 비롯해 녹차, 오미자차, 말차 등이 관람객들에게 제공됐고 차사발을 직접 빚을 수 있는 물레체험과 머그컵에 그림그리기, 흙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도예체험들은 가족단위의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도예가들은 찻사발의 역사적인 고장에서 선조들의 문화적인 자산을 발전시키고 새롭게 해석해 나가는 작가들”이라며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혼과 열정을 맘껏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