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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월호 | 뉴스단신 ]

단국대학교 부설 강진도예학교 정규반 1기를 수료하며
  • 편집부
  • 등록 2010-08-10 17: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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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휴

저는 부산에 살고있고 나이는 68세 입니다. 교직에서 퇴임한 후 부산에 있는 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예반과 개인 공방에서 도자기에 대한 기초를 좀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도자기 공부를 좀 더 해 보고, 쉽게 만질 수 없는 청자를 배워 보기위해 월간도예 광고를 보고 강진도예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2010년 3월 2일 단국대학교부설 강진도예학교 전문교육 정규반 1기 학생이 되었습니다. 폐교된 시골 초등학교를 보수하여 교실이며 기숙사가 쾌적하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도 아름다웠습니다.
정규반은 월, 화, 수요일 3일은 하루 7시간의 수업을 받고 목, 금요일 이틀은 개인작업 위주로 하였습니다. 물레 수업이 진행되면서 가장 처음 배운 것은 물레에 앉은 자세였습니다. 좋은 작품은 바른 자세, 바른 정신에서 나오며 그래야 도기장, 사기장의 혼을 받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첫 날부터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진, 이승표 선생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며 물레의 속도, 손동작, 자세 등을 교정해 주셨습니다. 4개월 동안 매일 들었던 말이 “천천히!!” “바른 자세로!!”였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빠른 시간에 많은 작업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청자는 사발작업이 기본이 되고 기본이라서 더 정성을 쏟게 되었습니다. 우아하고, 날렵하게, 비상하는 모습의 청자 사발을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실때는 저의 눈앞에 실제로도 혼이 있는 듯 여겨졌습니다.
매일 30여 개 이상 사발 작업을 하면서 굽깎기와 접시, 음각, 압출양각, 상감 등 문양기법과 광구병, 대접, 매병, 달항아리 등 다양한 작품의 기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달항아리는 평소 큰 기물을 만들어 보지 못했던 제게는 작은 사발을 기본으로 이렇게 큰 항아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전자, 유약 만드는 법, 시유 하는법, GAS가마 사용법, 전기가마 환원으로 바꾸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들과 같이 강진 근교의 흙을 채취하기도 하였습니다. 거친 듯 하나 유달리 가벼운 그릇으로 완성되는 손맛이 살아난 강진의 다양한 흙은 어디서에나 채취할 수 있습니다. 왜 강진이 1000년의 도자역사를 가지게 됐고 선조도공들의 청자 가마터가 곳곳에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가마터, 박물관을 돌아보며 청자의 고운 빛도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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