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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월호 | 특집 ]

나를 사로잡는 리빙 오브제
  • 편집부
  • 등록 2010-06-11 11:22:36
  • 수정 2010-07-05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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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로잡는 리빙 오브제

2010 여주세계생활도자관 기획전

2010. 4.24-12.31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제1전시실

 

장나영 _ 한국도자재단 코디네이터


누구나 한 번쯤 고급 레스토랑이나 파티 등에 초대되어 멋진 그릇에 맛있게 담긴 음식을 대접받았을 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릇은 식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역사의 시대적 정신과 미감을 담는 문화 아이콘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예로 조선시대 백자 그릇은 순백한 미감으로 사대부 정신을 반영한다면, 분청의 그릇은 서민의 소박함을 담는다고 할 수 있겠다. 현대에 와서 생활도자는 아름다운 그릇을 넘어서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부흥하는 감각적인 리빙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더욱 디자인에 민감하고 자신만의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는 그만큼 현대인들이 발전된 문화적 욕구를 느끼고 싶다는 증거이다.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도자기는 생활을 한층 더 격식있게 만드는 생활문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마도 인간의 문명이 계속 발전하는 한 도자기의 발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도자는 식탁을 넘어 디자인을 만나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새로운 리빙 오브제로서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식탁에서 공간으로 확장하는 도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도예가들의 재기 넘치고 사려깊은 디자인 감각과 고급스러운 브랜드이미지 도입이 필수사항이 되었다. 이러한 조류에 맞춰 한국도자재단은 <나를 사로잡는 리빙 오브제 전>을 기획했다. 이 전시에는 생활도자로 유명한 여주지역의 유명 도예인 16명이 참여했다. 기계적 반복이 아닌 손에 의한 자연스런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과 더불어 흙 고유의 자연스러운 미감을 살린 리빙 오브제들이 우리 삶과 공간을 아름답게 바꿔줄 것이다.
본 전시는 ‘디자이너’로서 도예가의 역할과 작품세계를 재해석한다. 또한 작품에 내포된 창조적 세계를 일깨워 도자활용의 방법론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생활 오브제작품들의 ‘손맛’의 가치를 살리면서 디자인의 옷을 새로이 갖추어 입는 생활도자의 미래를 제시하고 도예계의 활력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함이다. 아울러 관람자들에게는 전시장에 출품된 작품들을 일상생활에 활용하여 집안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는데 응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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