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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월호 | 특집 ]

빛+ 춤 Dancing Light
  • 편집부
  • 등록 2010-06-11 11:21:10
  • 수정 2010-07-05 1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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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춤 Dancing Light

2010 여주세계생활도자관 기획전

2010. 4.24-12.31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제2전시실

 

전지영_한국도자재단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오늘날 우리는 밤에도 낮과 같이 환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조명에 대해 더 이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자와 예술가의 창조적 감성과 만나면 전혀 새로운 특별한 빛의 세계가 펼쳐진다. 도자표면의 질감이나 두께, 투각이나 조각의 기법, 빛의 종류 등 작가의 독창적인 표현력과 상상력, 기술적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빛의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 전시는 ‘도자조명’ 고유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주목하고, 나아가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자의 활용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명인 <빛+춤>은 ‘비추다’의 명사형 ‘비춤’에서 착안되었는데 [비춤]으로 발음되는 명사형 ‘빛춤’은 조명 본연의 역할인 기능성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하나는 ‘빛의 춤’ 즉, 빛이 춤을 춘다는 동사적 의미로서 사물과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빛의 역동성을 의미한다.
도자조명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빛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12명의 작가를 선정한 후 창조적일 뿐 아니라 실용적 디자인에 주목하는 작가군과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작품들로 도자조명에 접근하는 작가군으로 크게 분류하였다. 강흥석, 김하윤, 김지아나, 정지현, 권오훈, 신유경의 작품을 전자에 김은정, 김수연, 안성만, 오세현, 이은주, 이용필의 작품을 후자로 나누었다. 이는 전시연출상의 편의를 위하여 나눈 것이며,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구분한다는 것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따라서 주관적으로 해석이 될 수 있으므로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첨단산업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작가들이 빛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은주’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와 빛이 반복적으로 점멸하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사용해 빛과 그림자가 계속 관람객과 상호 소통하는 동적인 공간을 연출하였다. ‘김지아나’는 도자표면을 조각으로 만들어 단순히 표면을 투과하는 빛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도자파편 사이로 새나오는 LED조명으로 다양하고 섬세한 빛을 표현했다. 또한 조광기dimmer로 여러 색상의 원형조명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짐을 반복시켜 떠오르는 달이나 개기일식 등의 자연현상의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다른 작가들 역시 도자와 빛에 대한 각자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특별한 빛을 선사한다. ‘김은정’은 가방모양의 액자 안과 밖에 꽃과 나뭇잎 모양의 도자조각판을 붙이고 겹쳐진 레이어를 통해 빛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노출되게 하였다. 빛은 서서히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면서 명암의 변화와 은은한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조각의 정교함을 보여준다. ‘정지현’은 세 겹의 슬립을 주입성형하고 표면을 깎아 안쪽의 색과 바깥 색을 동시에 확인시켜 주면서 다양한 색의 패턴과 두께에 따라 다른 빛 발색의 다양성을 표현한다. ‘권오훈’의 조명은 패턴과 같은 표면을 만들고 그것의 각도를 미세하고 일정하게 변화시킨다. 이 때문에 빛과 그림자가 절묘하게 형성되어 마치 각각의 입체적인 튜브처럼 인지하도록 착시효과를 준다. 이 정교한 작업은 숙련된 노하우에 의해 얻어지는 작품이다.
이 전시는 신진작가에서부터 중견작가까지 12명 작가들의 작품들은 각 조명의 특성에 맞는 공간연출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본 전시를 통해 생활도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도자조명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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