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4일, 한국도자재단 기획전·수장고형 뮤지엄 ‘토야지움’ 개관
CERAMIXFESTIVAL
한국도자, 이제 상상을 초월한 콜라보레이션Collabolation 세계를 만나다.
지난해 10월 리버스 프로젝트Rebirth Projcet를 선언하고 다섯 번에 걸친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운영 노하우를 발판삼아 세계 속의 한국도자 대표로서 거듭나고자 노력하는 한국도자재단이 2010년 4월 24일 한국 최초 수장고 개방형 미술관 <토야지움>개관과 더불어 <세라믹 페스티벌CERAMIXFESTIVAL>아래 이천과 여주에서 새로운 기획전들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간 소규모 상설전 및 기획전들을 재검토하고 철저한 준비와 연구를 기반으로 기획된 참신한 전시들로 탈바꿈시킴으로서 이천세계도자센터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의 진정한 위상을 회복하고 비엔날레 정착화에 대한 재단의 굳은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이번 2010 <세라믹 페스티벌CERAMIXFESTIVAL> 주제는 《콜라보레이션Collabolation》 즉, 협업이다. ‘더하라, 결합하라!’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콜라보레이션은 주로 패션이나 예술계에서 최근에 많이 부각되고 있으며 마케팅, 캠페인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과거 1세대 ‘콜라보레이션’은 동종업종에서만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크로스 오버’ 작업들이 시선을 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손을 잡는 형태는 하나의 상식이 된지 오래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타 장르에서 서로의 장점과 특성을 넘어 합치고 새로움을 생성해 내는 낯선 도발들이 눈부시다. 이제 도자도 다른 것과 더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타 분야의 전략을 통해 새로움을 얻어야 할 때다. 도자를 위주로 유쾌한 발상을 통해 상상을 뛰어 넘는 신나는 협업이 4월 24일 이천과 여주에서 펼쳐진다.
이천세계도자센터 _ 상상을 뛰어넘는 장르간의 협업
2010 이천세계도자센터의 신규 전시는 총 4개로 3개의 기획전과 1개의 기획대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관에서 만나게 될 <명인명품名人名品 35 : 한국의 미>전은 일생동안 한 치의 흔들림없이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향해 정진해 온 대한민국명장, 중요무형문화재 35인의 공예작품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그간 도자위주의 전시에서 진화하여 침선, 나전, 낙죽, 칠기, 소목, 등메 등 여러 분야의 맥을 이어가는 중요 무형문화재 13명의 작품 40여점을 함께 전시·연출함으로써 우리 전통공예 전시의 새로운 바람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타 장르 공예의 장점들을 통해 도자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도모하고 타진하는 이천세계도자센터의 특별전시 <Mix up : 유행遊幸>전은 국내 최정상급 패션디자이너 5명과 다양한 분야의 공예작가 8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과 토탈공예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다.
<Mix up : 유행遊幸>전은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2관과 2층 3관에 마련되며, 도입부의 《패션과 도자의 만남-Fashon & Passion》, 《상생의 공간》, 《브릿지》공간, 《우연의 공간》, 《창조의 공간》 5개로 구성되며 특별히 《창조의 공간》에서 이 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판매하여 얻는 수익금의 일부는 구호 및 영세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적립하여 활용될 예정이다.
이 전시와 더불어 개관일인 4월 24일 저녁 6시 30분에는 이천세계도자센터 재개관과 이 전시의 개막을 기념하는 ‘도자와 패션의 만남’을 주제로 한 ‘패션쇼’가 진행되는 데 패션디자이너가 도자를 해석한 컨셉의 패션작품과 도자 소품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도자공예 분야 최초로 공연 전시된다. 특히 이 패션쇼의 전체기획과 연출을 전 SBS국제패션컬렉션의 총기획자이자 패션전문 기획자인 유용범 연출감독이 진행해 한층 높은 완성도와 볼거리가 기대된다.
이밖에 <화기애애 : 화훼조형과 도자조형의 유쾌한 만남>전은 수원대학교 화훼조형학과와 경기대학교 도예과가 함께 만나 화훼조형과 도자조형이 가진 서로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공간 속의 자연과 예술’이라는 큰 개념 속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조형공간을 구성한다.
이천세계도자센터 뿐 아니라 야외에도 색다른 전시에 펼쳐진다. 열린 문화의 공간 환경전시 <입춘대길 건양다경>전은 일탈된 전시 공간에 자리 잡음으로서 기존 전시공간의 고정관념을 깬 자유로운 야외작업장이자 갤러리다. 이 전시는 도자, 목공, 유리, 금속 등 야외공방에서 작가가 직접 작품 활동을 하고, 그 모습 자체가 관람객에게 교육 프로그램이 되며, 현장에서 작가들의 작품구매 및 공예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 _ 음식, 디자인
그리고 도자의 유쾌한 콜라보레이션
여주세계생활도자관 1층에는 <나를 사로잡는 리빙오브제>전과 도자조명 전시인 <빛+춤>이 전시된다. <나를 사로잡는 리빙오브제>전은 생활 속 정서를 일깨우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흙의 질감을 담은 자연미감으로 현대인들의 삶과 공간을 아름답게 바꾸는 도예가 16인의 리빙오브제 80여점을 보여준다.
<빛+춤, Lightening>전은 도자조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조명분야에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이다. 건축공간 혹은 야외공간에서 빛에 대한 또 다른 언어로서 주목받고 있는 ‘도자조명’을 집중 부각하여, 도자조명의 특성과 예술성, 다양성, 산업적 활용가능성을 보여주고 대중에게 도자조명분야를 인식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점점 장르간의 구분이 모호해져가는 지금 우리 도자공예에서 타분야와 도자가 만나 창조의 빛을 뿜어내는 도예가들의 감각적인 12개의 ‘빛의 춤’을 만날 수 있다.
2층 <세라믹 다이닝 : 맛있는 그릇, 멋있는 식탁>전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의 특별전시로서 예술과 도자, 그리고 국내 최정상 식공간연출가들의 스타일링이 만나 새로운 공감미감을 제시하는 식공간연출 전시이다. 한국 최고의 식공간연출가 8명과 30여명의 도예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식탁을 넘어 음식과 식탁이 놓이는 생활공간에까지 표현의 영역이 확장되는 오늘날, 컨셉추얼한 인테리어 공간에서 음식, 테이블웨어, 예술이 하나되어 공간이 작품이 되는 새로운 테이블데코 전시를 제시한다.
‘사람과 공간’을 주제로 月(달), 水(물), 金(금속), 土(흙), 休(휴식), 火(불), 光(빛), 木(나무) 8개의 전시공간은 식공간연출가들과 도예가들에 의해 음식과 도자, 예술로 새롭게 해석되며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한국음식 세계화’의 사명에 맞춰 진정한 한국적 자연미감을 살린 우리 도자 및 식공간 연출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강홍준, 김영애, 조은정, 정지수, 황규선, 홍종숙 등 한국 최고의 식공간연출가들 뿐 아니라 평소 음식, 리빙, 플라워데코에 일가견 있는 연예인들이 함께 작가로 참여하여 다양한 테이블웨어에서부터 전통 및 조형도자오브제, 음식과 아름다운 플라워 데코레이션이 함께 만들어내는 최고의 식공간 연출 및 테이블웨어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수장고 개방형 미술관 <토야지움>, 중국공예대사 위칭천을 만나다.
지난 12월 첫 삽을 뜨며 출범식을 치뤘던 <토야지움>이 약 4개월의 시간을 거쳐 한국 최초의 수장고 개발형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재단의 사무실이자 연구공간으로 쓰였던 이 건물을 미술관으로 재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환원함으로써 한국도자재단의 개혁·발전의지를 대내외에 표방하였다. 현재 3,000여점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도자재단의 소장품들이 소장품보관실에서 벗어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아름다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또한 <토야지움>의 개관에 맞춰 특별한 개관 초대전이 준비되고 있다. 2009년 중국 민간문예가협회中國民間文藝家協會 및 중국도자공업협회中國陶磁工業協會와 체결한 문화교류MOU 협정에 따른 국내 첫 중국도자 교류 전시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진흙인형 조각예술가이자 유네스코 지정 ‘민간공예특급대사’ 칭호를 받고 있는 위칭청 작가의 개인전으로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도자전문 콜렉션을 항시 전시하는 수장고형 전시관 ‘토야지움 개관 특별전‘의 명성에 걸맞은 멋진 작품들을 준비해왔다. 집주변 옥수수 밭에서 쉽게 얻은 붉은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어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재치와 여유를 표현하는 위칭청 공예대사의 뛰어난 재기가 토야지움의 개관 뿐 아니라 세계 속의 도자를 위한 한국도자재단의 역할과 향후 위상에 큰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