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자퍼포먼스 세라믹 패션
2009.4.25~5.5(10일간) 이천 행사장 일대
커미셔너 : 윤진섭 호남대학교 교수
예술 장르간의 교환이 현대 미술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순수예술에서 도자를 소재로 차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새로운 장르로의 확장은 세계 도예계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2010년 파리에서 열리는 IAC 총회 주제인 <변화하는 영역 Territories in Movement>은 장르간 교환이 도자예술의 미래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자각을 반증한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국제도자퍼포먼스-세라믹 패션Ceramic Passion은 비엔날레 주제인 <불의 모험>을 ‘도자의 열정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모험’으로 해석하고 이 모험을 실행하기위해 행위예술을 도입한다. 국내외 유명 행위예술가 25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행위예술과 도자예술이 만나 관람객들과 함께 도자예술을 모험하는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도자예술, 예술가의 몸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다
Ceramic Passion은 도자예술의 본질이 되는 원시자연(흙, 불, 물)과 이를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의 인생을 주요 주제로 삼는다. 행위예술가들이 표현하게 될 도자예술의 이미지는 원시적 요소를 내포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도 현대인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은 오브제이기도 하다. 특히, 도자예술의 물성에 대한 고찰과 함께 현대인의 생활, 문화 속에서 도자가 갖는 의미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이루어진다.
도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안하자 행위예술가들이 그간 탐구해온 주제와 도자예술과의 연결점을 찾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선 이승택, 안치인, 윤명국, 김석환, 이혁발, 홍오봉 등 다수의 작가들이 흙, 물, 불 등 자연요소와 사람의 만남을 통해 도자예술의 역동적인 본질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도자의 문화적 정치적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들이 주목된다. 여성성과 도자의 상징을 연결시킨 김은미, Irma Optimist(핀란드)의 작업과 도자예술의 시장성에 정치적, 문화적 코드를 중첩시킨 Huang Rui(중국)의 작품이 그것이다.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현대무용과 도자주제를 결합한 문재선, 권남희, 흑표범, 김백기, 심영철의 퍼포먼스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형식을 제안한다. 지난 몇 년간 물과 관련된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문재선은 바다를 상징하는 인스톨레이션과 행위의 결합으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설치미술작가 권남희는 쉼표가 그려진 표지판을 미술관 주변에 설치해 퍼포먼스가 일어나는 공간자체를 변화시키는 행위를 시도한다. 이 표지판은 작은 형태의 사탕으로 제작되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Roy Mayyan과 Anat Katz(이스라엘)는 도예가와 발레리나가 한 조를 이루어 물레성형과 작가의 내면을 춤으로 표현하는 2인무를 선보여 흙의 물성, 음악, 인간의 몸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루는 조화를 표현한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