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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월호 | 뉴스단신 ]

신당창작아케이드
  • 편집부
  • 등록 2010-04-01 20:45:24
  • 수정 2010-04-01 2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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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나고 정이 넘치는 시장 속 예술창작공간’_신당창작아케이드

Seoul Art Space_ SINDANG


사람들이 모여들어 흥정을 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삶의 터전인 서울시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옛 성동시장). 1971년 들어선 황학동 중앙시장 지하상가는 한때 99개 점포가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재래시장이 몰락하면서 절반이 넘는 점포가 주인을 잃은 채 버려져 있었다. 서울시(오세훈 시장)는 지난해 7월 4억5000만 원을 들여 빈 점포 자리를 손질하고 공동작업용 가마를 들여놓았다. 도자를 비롯한 섬유, 종이, 금속, 목, 판화, 북아트,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40여 명이 입주한 새로운 예술창작공간을 찾아가 보았다.

 

예술문화와 재래시장이 만나 ‘예술시장’으로 변모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들어선 시장 지하상가에는 좁은 통로를 따라 분식집, 횟집, 이불집, 비단집 등과 원래 있던 점포들이 작가들 작업장 사이사이에 섞여 있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기둥, 계단, 벽면에는 시장의 이미지를 닮은 미술작품이 장식돼 있고 천정에는 입주 작가가 직접 제작한 한지등공예 작품 10여 점이 설치돼 시장분위기를 한껏 살려냈다. 신당창작아케이드 개관식 날에는 주변 횟집에서 입주작가들을 위해 싱싱한 횟감을 선물했다. 그러자 작가들은 횟집 내부를 색색깔의 물고기와 바다 모양 벽화 등으로 꾸며 갤러리처럼 바꿔놓았다. 슈퍼맨으로 변한 횟집 주인아저씨와 한껏 폼을 잡고 서있는 원더우먼 아주머니로 완성된 작품들은 지하상가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웃음을 자아낸다. 작가들은 《흥+정 가게》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상가 점포들 안팎을 근사하게 바꿔줄 계획이다.
작업실들은 모두 유리문이라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지하상가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작가들의 갖가지 작업현장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다. 이 중 도자공방을 운영하는 작가로는 임나영, 박연우, 이진희, 서예나, 석승현, 김도진, 최주희가 있다.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작가들로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도예작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 얼굴을 형상화해 머그컵에 접목시킨 작업을 주로 하는 Studio NAYA의 임나영 작가는 “시장에 들른 주부들이나 상인들과 수시로 직접 소통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며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친분을 쌓을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전했다. 또한 복도 끝 공동 작업실에는 전기가마 2대와 전기물레가 설치돼 있다. 도자작가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지만 정작 깨끗한 새 장비들이 아까워 필요할 때가 아니면 절대 손대지 않는다.

지역산업과 연계를 통한 ‘예술작품의 상품화’시도
입주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에게 한 명당 19.8㎡공간을 제공하고, 한 달 3.3㎡당 오천 원이라는 부담없는 관리비만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했다. 현재 입주작가들은 중앙시장운영회와 협력해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중앙시장축제에 문화의 감성에너지를 접목시켜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장축제’로 특성화시키고, ‘거리예술 퍼포먼스’, ‘예술 만물상 프로그램’ 등 시장의 생활에너지를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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