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재 미술관
의재 허백련 화백 기념해 설립한 미술관
무등산 자락에 자리 의재유품전시관과 기획전 전시관으로 운영
미술관 건물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건물로 유명
조선 후기 남종 문인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의재(毅齋) 허백련 화백을 기념해 설립한 의재 미술관은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에 위치해있다. 의재문화재단(이사장 허달재)에서 설립 운영하는 이 미술관은 지난 11월 17일에 개관했다. 또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미술관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사용해 목재와 유리로 마감한 현대적인 건물로 조성룡 건축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종규 교수가 공동으로 설계했다. 2년여의 건축기간을 거처 완성된 이곳 박물관은 대지면적 1,821평, 건축면적 246평, 지상2층, 지하 1층의 3개 층과 3개의 동으로 구성돼 있다.
무등산의 푸른 자연속에 자리한 콘크리트 건물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조화를 이루어 마주하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곳은 유물을 선보이는 박물관과는 달리 의재 선생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을 선보이는 전시실로 운영되며 지난해 개관과 함께 기획전 ‘의재 허백련의 삶과 예술’전을 열었고 지난 3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는 ‘차향 속에 어린 삶과 예술’전이 열렸다. 오는 7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완당과 완당바람’전이 열린다. 의재미술관이 위치한 무등산 자락은 의재 허백련선생이 30여년간 기거하며 작품 활동과 더불어 농업학교를 건립하고 민족사업의 후진을 양성했던 곳이다. 의재 미술관은 옛 농업학교 터에 설립된 것이고 아직 남아있는 ‘삼애헌’이라는 이름의 교사터를 단장해 다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외부에서 볼때는 미술관 건물과 함께 새로 지은 건물 같지만 내부는 한옥의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있는 옛건물이다. 다례교육을 실시하며 평소에는 휴식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의재 미술관은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는 것 외에 미술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해발 700m에 가꿔진 5만여평의 차밭이 있다. 이 차밭은 의재선생이 아끼면서 가꿔온 곳으로 이곳에서 재배되는 차는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춘설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예전에 사용되던 재래식 차공장은 현재 차를 만드는 과정을 교육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85-1번지 전화:062-222-3040 서희영기자 rikkii77@hotmail.com 미술관전경 춘설헌 의재선생이 사용하던 다관과 낙관들 의재선생이 사용하던 화구들 미술관뒤 차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