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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월호 | 특집 ]

차를 담는 공간 ‘다기茶器’, 마음을 나누는 공간 ‘다실茶室’ - 김성희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06:15
  • 수정 2009-06-13 14: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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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 ㅣ 김성희 본지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95번 서부산업도로를 따라 서광리 쪽으로 한 시간 정도 내려가면 대지 면적 8,100㎡에 건물면적 1,540㎡의 제주도 ‘설록차뮤지엄 오′설록Sulloc Cha Museum O′sulloc’이 보인다. 건물외관부터 점토와 같은 자연재질을 사용하여 자연 친화적 일 뿐 아니라, 건물 전체가 노약자나 장애인도 어려움 없이 관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춘 것이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에 자리한 박물관 답다. 1층에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녹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고 2층의 오´전망대서는 광활한 서광다원과 한라산 등 주위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다.
2001년 9월 태평양(주)이 설립한 ‘오′설록o′sulloc 녹차박물관’은 origin of sulloc, only sulloc, of sulloc cha, oh! sulloc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차 문화를 계승하고 녹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차 문화 종합전시관으로써 운영되고 있다.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오´설록 차문화실에서는 세계 차 문화의 변천사를 비롯해 차의 전파 경로와 세계의 다원, 차의 제조과정, 차의 활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중앙에는 18~20세기 아시아의 진귀한 찻잔들과 유럽 명품 찻잔들이 전시돼 있어 ‘세계의 찻잔’과 한국, 일본, 중국의 희귀한 50여가지의 녹차, 우롱차, 화차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2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는 잔갤러리는 우리문화의 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옛잔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삼국시대 토기잔은 갈색, 회청색이 갖는 고요한 색감과 단순함이 눈에 띄고 토기방울잔, 토기 통형잔 등 가야의 잔들은 지금 사용해도 무관할 만큼 멋스럽다. 고려시대의 청자 찻잔들은 귀족적이며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조선시대 찻잔의 제기잔, 의례용 잔 등 분청사기와 백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박물관 앞에는 24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100만 그루(16만평)의 차나무가 지평선을 이룰 만큼 펼쳐져 있는 ‘서광다원’이 함께 한다. 이곳은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남도 보성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녹차 생산지로 손꼽힌다. 곳곳에 보이는 풍력발전 바람개비와 이른 아침 수백 개의 스프링클러로 차밭에 물을 뿌리면 나타나는 무지개는 장관을 연출한다. 화산 토양이어서 배수가 잘되는 데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연평균 기온 섭씨 15도의 따뜻한 기후 등 차를 재배하기 알맞은 자연환경을 갖춰 사계절 내내 푸른 녹차밭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제주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녹차와 찻잔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제주도의 설록차 뮤지엄과 2007년 시작돼 해마다 제주도에서 열리게 되는 설록 페스티벌 등 제주‘오´설록 녹차박물관’에는 풍성한 볼거리와 향긋한 차 냄새로 가득하다. 차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제주에서 꼭 한번 들려볼만한 추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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