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 도시브랜드 경쟁력 강화, 경제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클러스터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은 시설의 집중화, 기술혁신 향상을 통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천시(조병돈 시장)는 이에 발 맞춰 TWCTogether We Create 도자클러스터 용역(2007.3.31)추진 결과에 따라 7개 전략 34개 사업에 대해 도자브랜드, 디자인 마케팅, 도자체험 육성을 주도 사업으로 선정해 중점 육성하고자 세부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2011 도자클러스터 사업>에서는 두 개의 도자특별기획전을 비롯해 기술개발, 디자인개발, 판매마케팅 지원 등 이천도자만의 브랜드 형성과 지역작가들의 시장경쟁력 확립을 목표로 한 클러스터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자판매활성화를 위한 특별기획전
이천시가 지역 도자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추진 중인 <2011 도자클러스터 사업> 중 《2011 도자홍보 특별기획전》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 특별기획전》이 특히 주목을 끈다. 도자클러스터사업 기획전시는 산업성과 예술적 가치를 세분화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고민해 지역의 도자판매활성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2011 도자홍보 특별기획전》은 지난 3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평갤러리에서 총 15개 지역 도자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선보였다. 전시는 진사(백과 적의 아름다움), 백자(백과 선의 아름다움), 청자(청과 빛의 아름다움), 분청(황과 음각의 아름다움), 토기(흙과 색의 아름다움) 등 다섯 차례로 나뉘어 7일 간격으로 진행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 특별기획전》은 이천시가 파이넬셜뉴스의 자회사인 FnArt스페이스 갤러리와 일촌을 맺고 진행하는 전시프로젝트다. 지난 6월에 시작돼 내년 6월까지 열리게 되는 이 전시에는 현재 24개의 지역 도자업체들을 비롯해 회화, 조각, 가구, 미술 등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꾸밈이 없는 도자칸타타’라는 전시 컨셉으로 i-CheonDo(아이천도) 뉴브랜드 전략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끝난 《2011 도자홍보 특별기획전》에서는 작품판매로 1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또한 참여 도예가들 중에는 타 기업체와 연계돼 전시 이후 정식계약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의 클러스터가 외부의 인프라요인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에만 치중했다면 현재는 특별기획전시를 통해 폭넓은 시장을 대상으로 클러스터 공동협력체를 구축하고 일반적인 하드웨어 자금 투입전략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로 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천시는 이를 통해 통해 앞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시장과의 연계 클러스터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단계별 기술 지원사업 동참
특별기획전 외에도 이천시는 현재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협약을 통해 지역작가들의 기술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2010년에는 9팀 9과제 17개 도자업체가 기술개발에 참여했고 올해에는 세라믹 무전력 스피커 개발, 짚을 이용한 판성형 보강 점토 개발 등에 15개 도자업체가 참여해 개발, 진행 중이다. 또한 2008년부터 매년 20~30선을 진행해온 디자인개발 지원에는 지금까지 총 89개 업체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개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도자업체들은 신상품이나 디자인상품을 개발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천시 도자클러스터사업 담당 손상희 씨는 “도자클러스터사업은 소규모 공방형태를 대규모 대량생산업체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방별로 그물망 같은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방형을 그룹화한 생산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가간의 차별화된 작품들을 시리즈화해 산업화시켜 원스톱 판매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한다.
수많은 도예가들은 현대적인 도자가 추구하는 도전과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전통이라는 부분에 머물러 갈등과 창조성의 도전 사이에 있다. 이천시의 <2011 도자클러스터 사업>은 소비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기존의 도자 애호가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고 새로운 애호가와의 시장확충을 점차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한 단계별 실행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