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4.09월호 | 특집 ]

[특집 I] 현대도자장신구의 배경과 현 시점
  • 김지윤 작가
  • 등록 2024-10-07 15:36:30
기사수정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장신구는 현대사회의 기술 및 수요의 발달로 인해 급격한 변화와 분화를 겪으며 196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성과 재료의 환금성이 주가 아닌 작가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예술 장신구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즉,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형식기법, 조형성, 기능, 재료 등에서 장신구의 범주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생성되었다.

최근에는 장신구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화 되어가고 있으며 패션상품과 결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식과 기능을 확장하고 소재, 질감, 형태, 사이즈 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장신구와 함께 도자장신구는 그 변화와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예술적 표현으로의 예술도자장신구와 특수한 무기화합 신소재의 파인 세라믹 주얼리까지 서로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도자장신구는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도자장신구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현대도자장신구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창조하기 위해, 우리는 이 시점에서 도자장신구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가치를 재해석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자장신구의 가치 확대 방안으로 문화적 관점, 예술적 관점, 경제적 관점, 환경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첫 번째

문화적 관점으로 현시점에서 3가지 질문과 답을 찾아본다.


1. 도자장신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현대적 미와 전통의 미를 어떠한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가?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2. 도자장신구의 재료확장의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3. 도자장신구의 새로운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새로운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자장신구는 역사적으로 매우 유래가 깊은 소재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상품이나 관광상품으로의 디자인 가치가 매우 높다. 일본의 경우, 역사적 문화재나 건축, 생활양식 등 일반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신화나 그 지역만의 전설, 동식물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소재로 다양한 장신구를 제작하여 브랜드화하는 등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복고주의와 현대주의의 문화적 융합은 매우 중요하다. 레트로 스타일과 현대적 재해석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퓨전한식, 한복의 현대화 등 복고주의와 현대의 융합은 도자장신구의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요건이다. 즉 도예가와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의 협업 시스템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폭넓은 디자인의 개발이 필요하다.

도자장신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흙이다. 하지만 재료 확대에 대해서는 최근 특수한 무기화합 신소재를 흙과 조합하여 구워서 제작되는 해외 브랜드 사례를 볼 수 있다. 해외 브랜드로는 샤넬, 불가리, 엠포리오알마니, 막스에반앤코 등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브랜드 층은 다양하다. 또한 금속과의 결합기술도 중요한 연구의 대상일 수 있다. 

도자장신구의 새로운 기능은 최근 건강의 관심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환경의 변화로 인해 피부로 인한 알러지 등 친환경 제품 선호현상으로 도자장신구는 색이 변색되지 않으며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는다.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디자인 개발에 투자한다면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예술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1. 도자장신구의 사용성에 따라 대량생산된 일반적 상품과 예술성을 강조한 디자인 상품은 어떠한 인식이 다르며, 분류가 가능한가?

2. 도자아트장신구를 착용하는 소비자의 사회적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도자장신구는 역사적으로 귀금속이나 보석 장신구의 모조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렴하고 일반 대중적 장신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소비자들은 대중적인 소비품에도 개성 있는 예술적 자아를 찾고 싶어하고 귀금속이 아닌 재료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도자장신구도 대중적 명품브랜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대중적 명품브랜드에 적합한 도자장신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귀금속과 보석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의 개발, 소비자의 품위와 인격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 소규모공방에서 제작하여 공급하는 형태로 다품종 대량생산체계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명품브랜드를 개발하기엔 매우 어려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디자인 분야, 시제품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분야, 마케팅과 전문 유통과 판매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으로 다른 대안책으로는 패션 분야와의 융합을 제시하고 있다. 도자장신구의 예술적 감성을 패션제품과 결합시켜 착용자의 요구를 충족 시키고 자아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장신구란 개인이 착용하는 패션아이템으로 착용자의 품위와 인격을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예술적 감각의 디자인을 통하여 착용자가 고귀하고 높은 품격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지윤 作


사진. 작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9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