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YICA)가 주최, 주관한 <4개국 국제도예워크숍-6days>가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여주 오곡나루축제장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 제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열려 YICA 창설 2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미국·일본·중국 4개국 도예 문화를 교류하며 작가 간의 국제적 결속을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사물이 말을 하다Objects talk’라는 주제 하에 협회원 및 국내외 초대작가의 워크숍, 연계단체전, 장작가마소성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작가 41인의 워크숍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YICA)는 1999년 8월, 여주 군수의 제안으로 발족된 이래, 25년간 왕성한 도예워크숍과 전시 활동으로 국제 도예커뮤니티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외 저명한 도예가는 물론, 조각과의 경계를 넘나드 는 회화작가까지 총 41명이 참여해 미적인 기량을 한껏 펼쳐 보였다.
현대조형도자의 선구자 피터 볼커스Peter Voulkus의 제자 피터 칼라스Peter Callas는 정형화 된 일본 도자양식 위에 진취적인 실험을 구사해 전위적인 형태의 작품을 전개해 왔다.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 조형토 덩어리를 두고 밀대 봉으로 구멍을 뚫거나, 선로와 전칼로 일부를 반복적으로 잘라 내며 즉흥적인 패턴을 짓는 과정을 선보였다. 안병진 도예가의 발물레 시연은 단연 해외 작가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주걱으로 판을 다지고, 똬리를 한층씩 쌓아 올려 대형 달항아리를 제작하며 작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주로 동물과 소녀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여 온 요시카와 치카코Chikako Yoshikawa는 백자토를 두툼하게 밀어 건축물처럼 쌓아 올리고, 화장토를 덧칠해 색면추상을 가미했다.
작가들은 평소 작업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한국 점토와 재료에 동화되며 기존 경향과는 상이한 형상을 빚어냈다. 워크숍 참여 작가 피터 칼라스는 “다양한 국적의 도예인이 교류하며 새로운 작업들을 시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피터 칼라스와 그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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