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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월호 | 전시토픽 ]

공존으로 길어 올린 동아시아 미의식
  • 홍희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레이터
  • 등록 2024-08-30 14:20:09
  • 수정 2024-08-30 14: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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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도자교류전
  •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
  • 5. 17. ~11. 10.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김해시의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 정을 기념하여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2024년 3월부터 5월까 지 각각 한·중·일 도자문화예술 국제교류워크숍을 개최했다. 한· 중·일 역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및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선정 도시의 도예가 총 14명이 미술관 레지던시에 상주하며 각자 출신 지역의 도자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 는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제작했고, 그 결과물을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전을 통해 선보인다. 

다채로운 문화 교류와 융합, 도시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 육성,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문화 적 발전을 장려함으로써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진행한 이번 워크숍은 ‘도자’를 매개 로 각국 참여 작가의 출신 도시 문화에 대한 이해, 재료와 기법에 대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이는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과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는 이와 같은 교류의 결과물인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미의식’에 따라 설치되었고, ‘1. 평온平穩Peace → 2. 조화調和Harmony → 3. 동動과 정靜Movements’ 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평온 

平穩 Peace

마음이 조용하고 평안한 상태. 특히 그 어떤 외부의 상황에도 동요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평온함을 느낄 때, 우리는 외부 세계로부터 자유로움을 얻고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나(작가) 자신이 평온의 상태일 때 타인도 편안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정감 있고 친근한 정취를 조성할 수 있다. 부드럽지만 절제의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들은 작가의 깨달음에서 오는 온화한 아름다움이다.


조화 

調和 Harmony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억압과 피억압의 경계, 고급함과 저급함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질적인 것들이 뒤섞이면서 이질성은 퇴각하고 진정한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항상 자연과 인간(주체와 객체)을 분리 불가한 것으로 생각한 문화적 산물에는 감성과 이성이 상호 융합되어 왔다는 점에서 ‘조화’는 한중일 공 통의 미의식에 기반을 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상반된 개념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느낌과 같이 스며든다. ‘통일’이나 ‘동질화’보다는 각각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외부 세계’와 ‘나’의 어우러짐,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연결과 같이 감성과 이성의 융합을 발견할 수 있다.


동動과 정靜

Movements  

한중일 미의식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은 바깥을 향해 분산해가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 향해 통일 시켜가는 소박함이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시끄럽게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깊이, 근원적인 고요함으로 마음을 향하게 한다. 더욱이 그 근원적인 고요함은 단순한 고요함이 아니라 모든 운동을 내부에 포함한 ‘동중정動中靜’이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8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과월호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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