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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월호 | 뉴스단신 ]

2022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 편집부
  • 등록 2023-02-10 12:10:06
  • 수정 2023-02-13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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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글. 김달진미술연구소 제공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매해 연말 미술계 결산을 발표해왔다. 올해에는 미술평론가 고충환, 김성호, 김영호, 김준기, 이선영, 조은정, 하계훈,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8인의 설문 응답을 통해 2022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슈와 전시(기획전·개인전)를 소개한다.  


1. 키아프·프리즈 공동개최 및 여파

키아프·프리즈가 5년간 공동 개최를 합의하여 7만 명의 방문객과 큰 손 컬렉터를 포함한 8천 명의 해외 관계자를 맞아 프리즈 6,000억 원, 키아프 700억 원의 추정매출을 기록했다. 두 아트페어의 동시 오픈은 미술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이 형성되었다는 의미가 있으나 그 후 3/4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MZ세대의 미술 소비 열풍과 거품이 잦아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2. 청와대 개방 및 활용논의

5월 10일 개방 5개월 만에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내방했다. 74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청와대의 공개는 무려 116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송현 광장으로 이어졌다. 오래된 미술의 중심지인 인사동과 연결하여 미술 관련 공간이 한층 넓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되며 향후 청와대를 어떻게 보존 관리하고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3.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사건

훼손 논란에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이 철회되었다. 문화재 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지자체와 관 차원에서 훼손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무모함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공무원 사회의 문화재 인식에 큰 경종을 울렸다.

 

4. <윤석열차>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로, 평범한 공모전 수장작이었지만, 후원처의 하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전 시대 블랙리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간섭을 한 결과, 그 역작용으로 대중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었다. 이밖에도 화랑협회와 두 옥션 간 갈등 폭발·케이옥션 코스닥 상장·신세계의 서울옥션 투자·한국화랑협회 자체 경매·국립중앙박물관 한미정상 만찬장 사용 논란·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시·국립현대미술관 전국 분관 추진 및 대전 확정·한국미술의 세계 진출 도모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 사업 시행, 국립현대미술관 생의 찬미 전 채색화 원류 왜곡과 작가 선정 논란 등이 꼽혔다.

 


2022년 주목받은 기획전 

 

조각충동 Sculptural Impulse
2022.6.9.~8.15.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가상현실(4D) 시대의 급속한 도래를 앞두고, 가상현실을 통해 근본적인 감각이나 관점이 변화할 때, 조각은 이러한 환경변화를 어떻게 감지하고 응답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전통적 조각 개념이 와해된 지금, ‘조각이 무엇인지’ 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고민과 변화들을 이끌어온 젊은 작가 17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구름산책자
2022.9.2.~2023.1.8. 리움미술관


아시아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전시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각자 당면한 현실이 있다는 상식적인 차
원을 넘어서, 맞춤형 현실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시의적절하게 표현한다. 오리엔탈리즘을 넘
어선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포괄하는 이 전시의 주된 형식은 미디어 아트다. 전시된 작품들은 미래
에 기억하는 과거로서의 현재를 다층적인 텍스트로 짠다.

 

2022년 주목받은 개인전

 

최우람: 작은 방주
2022.9.9.~2023.2.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방향상실의 시대라는 격랑을 헤쳐 나가야하는 우리의 모습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위로를 건네며, 진정한 공생을 위해 자신만의 항해를 설계하고 조금씩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진심을 담았다. 특히 폐종이 박스, 지푸라기, 방호복 천, 폐자동차의 부품 등 일상 의 흔한 소재에 최첨단 기술을 융합하였는데, 이는 삶의 조화와 균형에 대한 희망을 내포한다.

 

권진규: 노실의 천사
2022.3.24.~5.22. 서울시립미술관

흔히 리얼리즘 조각가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추구했던 것은 사실적인 것도, 아름다운 것도 아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혼, 영원성이었다. 권진규는 구상과 추상,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여성과 남성, 현
세와 내세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종래에는 이를 무화 無化하는 작품, 즉 그의 시구, “진흙을 씌워서 나의 
노실에 화장하면 그 어느 것은 회개승화하여 천사처럼 나타나는 실존”을 구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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