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FOCUS]
디자인 도자 산업의 중심 여주,
도자 공동브랜드 「나날」의 탄생
천년을 이어온 여주 도자기가 공동브랜드 「나날NANAL」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나날」은 고려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주 도자기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을 현대 디자인과 접목하여 새롭고 감각적인 ‘도자 리빙디자인’을 제안하고자 한다.
옛 천년에서 새 천년으로
지역성과 매칭시킨 브랜드의 철학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And Life Goes on.” 코로나19로 시작된 긴 터널의 끝에 선 요즘 거듭 떠올리는 이란 출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1940~2016 감독의 영화 제목처럼, 어떤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또 계속되어야 한다. 도자기는 문명의 여명부터 인류와 공존해온 삶의 일부였고, 여주는 양질의 백토 산출지로 한국 전통 도자 산업의 중추였다. 여주의 천년 도자는 새로운 세기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지난 세기말까지 600여개의 가마가 밀집하여 우리나라 생활 도자기의 60%를 생산하는 최대 도자기 산지였던 여주의 가마 수는 현재 400여개로 위축되었다. 불과 20년 사이에 30% 이상 급감한 셈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문명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도자기는 재료의 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쓰임새와 미적 요소를 결합하여 제한된 수량을 생산하는 전통 수공업 제품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도자기도 늘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아 왔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최첨단 산업이 선도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공존해야 하는 현대 도자기도 이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위상을 재정립해야 마땅하다. 공동브랜드 「나날」은 전통 도자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현재 소비 주류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출범하였다.
여주 도자와 함께 하는 행복한 ‘나날’
‘날’과 ‘날’이 결합된 「나날」의 어원은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주에 자리한 영릉에서 영면에 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반포 직후에 셋째아들 수양대군에게 편찬을 명한 『석보상절釋譜詳節』(1447)부터 현재까지 어형의 변화 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고어古語가 「나날」이다. 여주를 가로지르며 면면히 이어지는 남한강의 물줄기와도 같이, 브랜드 「나날」에는 여주에서 천 년 동안 터를 잡아 도자예술 세계를 펼쳐온 도예 장인들의 혼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삶에서 새로운 감성을 깨울 기회는 많지 않다. 천년 고찰 신륵사에 자리한 여주도자문화센터와 여주도자세상을 중심으로 브랜드 「나날」이 선보이는 도자기에는 나날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무뎌지는 감성을 일깨우는 촉매를 제공한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정크하우스 스톰 스트릿&그래피티아트 in 신설동(신남원추어탕) 후
이청욱(서라벌도예) & 정크하우스스톰 아트콜라보.
「골든파이어_Golden Fire」, 개완세트, 흔적 없이 소멸해가는 미물의 이미지를 영원한 골드로 표현한 개완 세트 디자인으로, 삶의 빛나는 순간을 은유한 제품.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