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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2월호 | 전시토픽 ]

한·중·북·일 회령도자전 <유약의 미학>
  • 편집부
  • 등록 2018-02-04 22:55:56
  • 수정 2018-02-04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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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1 서울 명동 롯데갤러리

 

주천영 「균요원형도판」,31.7x7cm(중국)

 

과거 함경북도 회령 인근에서는 두만강 유역에서 생산된 질좋은 점토를 활용해 도자기를 만들어 왔다. 요변이 심하여 예측할 수 없는 색의 결과를 자랑하는 회령도자는, 분단 이후 남한에는 알려지지 않은 도자 문화가 되었지만 일제시대까지도 명성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령은 본래 고구려 땅이었으나 발해가 건국된 후 발해령이 되었다가 12세기에 여진족이 세운 중국의 금에 편입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후 조선초기 1434년 세종의 6진 개척으로 인하여 다시 우리의 영토가 되었으나, 회령도자를 한국의 독자적인 도자 문화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백자나 청자에 비해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회령 도자의 예술성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최근 상황에 맞추어, 일본과 중국에 전해진 회령 도자 기법을다시 우리 땅으로 전하고자 한·중·북·일 작품 교류전이 열렸다.

 

전시를 기획한 구산 갤러리의 김태인 대표는 1995년부터 올해로 20여년 째 회령도자의 자료를 수집하며 명맥을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는 2000년 초에는 일본 카라츠唐津지역의 회령 도자 도예가를 한국으로 초빙하였다. 그들은 울산지역에 가마를 짓고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주변의 도예가들에게 회령 도자 기법을 전파하였다. 2012년 초에는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카라츠 지역에서 도예가들과 작품을 준비하여 한일 회령도자전을 열었다. 이후 한국에서 회령도자 작가회인 ‘회령도자 문화사업회’를 구성하였고, 2013년 초 일본에서 카라츠시가 후원하고 카라츠내 도예가협회와 ‘회령도자 문화교류 조인식’을 했다. 이어 한·일간 도자전시와 교류들을 통하여 회령 도자기 기법의 전파와 시장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하였다. 처음에는 극소수의 도예가들만이 회령 도자기를 만들었으나, 점차 회령 도자기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전국에 많은 도예가들이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회령도자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로 참가를 제한하고 심사를 거쳐 김경수, 이정환, 이규탁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회령도자기법이 파급되어 일본에서 420년간 회령 도자를 만들고 있는 가문의 14대손 나카자토 타로우에몬을 포함 카와카미 키요미, 마루타 무네히코 등 카라츠기법의 대가로 평가받는 일본 대표 작가 3명과, 회령의 뿌리인 중국 균요 도예가 묘장강과 주천영이 초청됐다. 순회전시로 기획된 이번 교류전은 서울에 이어 오는 4월에 일본의 오사카 한신백화점 우메다 갤러리와 9월의 도쿄 도부백화점 갤러리에서 전시가 예정 돼 있고, 12월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부산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에서 마지막 전시가 진행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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