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제80주년 기념으로 올해 3월에 처음으로 공개된 안중근의사 친필 유묵이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의 세계 질서를 염원하며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주의 심장인 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였다. 현장에서 체포된 뒤에 뤼순감옥에 수감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굳건한 신념을 유지하며 여러 유묵을 남겼다. 현존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대부분이 1910년 3월에 순국하는 달에 남긴 작품이며 대부분이 안중근 의사의 기품에 감동한 일본의 인사들이 감옥의 간수를 통하여 간직하게 되었다.

광복 제80주년 기념으로 처음 공개 된 유묵 “喫蔬飮水 樂在基中”은 “나물 먹고 물 마시니 그 속에 낙이 있네”로 이 작품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소박한 삶을 갈망했던 안중근 의사의 인간 내면의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표구의 상태는 일제강점기의 일본식 표구로 족자의 형태이며 고급 비단을 사용하였고 축 끝장식은 당시 유행하던 소뼈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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