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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월호 | 해외 ]

제5회 지그부르크 국제 도자공모전
  • 이윤경 독일 통신원
  • 등록 2024-06-03 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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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th SIEGBURGER KERAMIKPREIS>
  • 2. 4. ~4. 7. Stadtmuseum Siegburg

독일 내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공모전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의 관심 속에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더불어,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해마다 진행되는 도자축제 케라믹 마르크트Keramik Markt는 도예가, 도자수집가, 도예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즐겨 찾는 큰 행사로 독일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작은 공모전이 개최되는데, 축제에 참가한 작가가 작품을 출품하고, 주최 측에서 선정한 심사위원이 입상작을 발표하는 형식으로서, 관람객들의 투표를 통해 인기상이 주어지기도 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로 접어든 <지그부르크 도자공모전>은 이러한 전통을 배경으로 독자적인 국제 공모전으로 발전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도자와 관련된 각종 행사들이 개최되며, 참여 작가와 관람객 모두가 반기는 분위기이다. 필자 역시 8, 90년대에 도자축제에 참가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한 바 있기에 다시 일어나는 도예계의 활기가 반갑다.


도시, 지그부르크Siegburg와 도자예술

독일 중부 지방에 위치한 이 도시는 천 년의 도자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주변에서 채취할 수 있는 순백색에 가까운 질이 좋은 점토는 13세기부터 다양한 생활용품 도기를 탄생시켰고, 제작된 도자는 유럽 전역에 수출되며 17세기까지 도자무역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전성기에는 이 도시를 상징하는 문양이 섬세하게 장식된 도자가 명품으로 알려지며, 유럽 왕실에서 탐내는 사치품이었다. 17세기에 일어난 30년 전쟁으로 인해 도자를 생산하던 도공들이 도시를 떠났고, 독일의 남서부의 베스터발트Westerwald지방에 정착하여 제작을 이어 갔다. 지그부르크에서 생산되었던 도자들은 점차 사라지며, 현재에는 유럽 전역에 위치한 박물관의 문화 역사 수집품 중에서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시립미술관과 공모전

지그부르크 시립미술관은 도시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를 비롯해, 이 지역의 전통도자에 관한 생산 과정을 사진과 설치물을 통해 보여주며, 제작된 도자들을 시대별로 분류하여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에 대한 기획 전시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도시의 문화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지그부르크 시립미술관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도예가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동시에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입상작 중에서 구입한다. 5회 국제 공모전에서는 총 아홉 점이 박물관 소장품으로 선정되었다. 2024년에 준비된 기획전 중의 하나인 이번 국제 도자공모전은 형태, 주제, 색상 그리고 전시효과라는 면에서 실험적인 도자예술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국제 도자공모전

지그부르크 도자축제에서 개최되던 공모전이 독립적으로 시행된 것은 4회부터였고, 도예가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2024년에 <지그부르크 국제공모전>으로 거듭났다. 주최 측은 “도시의 전통성을 배경으로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적인 도자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은 기술적인 변화와 작가들의 상상력을 기대하며, 격년제로 개최한다. 많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독려하고자 이번 5회 공모전부터 출품작의 주제를 한정하지 않았다. 공모에는 유럽에 거주하는 도예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이었으나, 바다를 건너온 작품들도 다수 있었다. 형태로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은 추상적인 작품이 주를 이루었고, 공간과 벽면을 위한 설치 작품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공모 마감일까지 23개의 국가에서 113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공모전을 위해 꾸려진 심사위원단은 제출된 작품 중에서 59점의 최종 후보작과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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