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복원가 김유상의 킨츠키 학교 상상킨츠키
일본에서 킨츠키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와 이후
한국에서 ‘상상킨츠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008년에 도쿄예술대학의 문화재 보존수복 도자기 전공에 석사로 입학했어요. 석사 전에도 중앙대 공예과에서 도자기를 전공했고, 학부 때부터 ‘우리나라의 것’을 더 연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화재 보존수복을 선택했는데 슬프게도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조선의 기물이 더 많거든요. 자연스레 일본 도쿄예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게 됐죠. 일본에선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복원하는 연구를 많이 했어요. 석사 졸업 후, 문화재 수리의 일을 계속 이어오다가 현재는 작가 활동과 석촌동에서 도예 공방과 ‘상상킨츠키’를 운영하고 있어요. 킨츠키 수업은 문화재나 고유물 수리 의뢰를 해주시던 분들이 하나둘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작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문화재 보존수복 전문가에게 킨츠키를 배우다니!
어떤 내용과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지 궁금한걸요?
크게 종합기초반과 연구반이 있어요. 종합기초반은 킨츠키를 처음 배우는 분을 위한 수업이에요. 한 달 동안 기초적인 이론 수업과 2~3개의 기물을 수리하는 과정을 다뤄요. 수강생에게는 누구나 쉽게 킨츠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수업 교재와 재료 키트를 드리고 있습니다. 재료 키트는 시판 제품을 쓰지 않고, 토분, 생칠, 순금과 순은 분 등 작은 재료까지 직접 공수해서 구성하고 있어요. 시판 제품은 가격에 비해 양이 적고, 퀄리티가 떨어질 때도 많거든요. 연구반은 종합기초반을 수료하신 분들이 지속적인 킨츠키 작업을 위해 수강하는 수업이에요. 이전에 배운 내용을 반복연습하기도 하고, 도자 외에 유리나 목재, 금속을 수리하는 법이나 꺾쇠 잇기, 마끼에1, 요비츠키2 등 여러 심화 기법을 배울 수 있어요. 현재는 종합기초반은 일요일 1팀, 연구반 수요일 1팀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