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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월호 | 칼럼 ]

[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27]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작은 편병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3-07-18 15:48:11
  • 수정 2024-07-05 1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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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돋보기 ㉗ SPOTLIGHT ON NATIONAL TREASURES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작은 편병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사진1)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작은 편병粉靑沙器彫魚紋小扁甁」 조선시대 전기 | 높이 9cm, 입지름 3.4cm, 바닥지름 5cm

 

사진1)의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작은 편병」은
16세기 호남지방에서 제작된 작고 앙증맞은
편병이다. 작은 병을 공 모양으로 물레 성형한
후에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몸통의 양쪽을 평
편하게 누르고 두들겨서 납작하게 만들었는
데, 담겨진 액체를 따를 때 한 손으로 잘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입구는 수평으로 벌어
졌으며 목은 짧고 굵고, 바닥의 굽은 몸통에 비
하여 넓고 높은 편이어서 안정감이 있다. 사진
2, 3)
굽바닥에는 모래받침 흔적이 남아있으며 중심
부는 약간 올라와 있어 조선시대 전북지역에
서 제작된 조화분청彫花粉靑으로 추정된다.
몸통의 유약은 맑은 담청색으로 비교적 두껍
게 발라져 있으며 작은 빙렬이 잔잔하게 있다.
몸통에 하얀 바탕의 백토분장白土粉粧을 한
후에 음각으로 두 마리의 물고기를 그려 넣었
다. 특히 주목되는 몸통의 무늬는 두 마리의 물
고기가 먹이를 서로 물고 다투는 모습으로 먼
저 먹이를 선점한 물고기는 여유로운 표정이
고 다른 물고기는 먹이를 빼앗기 위해 힘든 표
정이며 몸통도 뒤집어서 몸부림치고 있는 모
습이다. 사진6)
규격화되거나 양식화된 무늬의 틀을 벗어나서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
으로 소박하고 수수함 그 자체이다. 당시에 사
기장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자
신의 도자기에 그대로 옮겨 담은 명작으로 꼽
히는 유물이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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