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SPACE
각자의 취향과 맥락을 만드는 스튜디오 씨아이알CIR
글·사진. 이은미 기자
수북하게 쌓인 종이 더미와 철물이 무심히 놓인 을지로 거리. 좁은 골목 사이를 누비다 ‘애정다방´의 간판이 보이면 오늘의 목적지에 가까이 왔다는 신호이다. 목적지는 을지로의 오래된 빌딩 2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씨아이알CIR. CIR은 리서치Research를 기반에 둔 스튜디오이다. CIR을 운영하는 원지현 작가는 세라믹을 주 소재로 전시, 출판 등 여러 매체의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핸드빌딩과 물레 클래스를 통해 세라믹을 접하고픈 이와 교류하고, 함께 작업하는 것도 그 일환 중 하나이다. 예술 범위 안에서 경계 없이 탐구하고,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공간, CIR을 소개한다.
CIR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Contemporary Interdisciplinary Research’의 약자로, ‘여러 학문을 통한 동시대적 작업과 연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작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질문을 토대로 이름을 지었다. 우선 CIR은 세라믹을 현대미술의 매체로서 바라 본다. 현대미술 작업에선 사회적, 학문적, 예술적 등 여러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수적이고, 맥락을 위한 첫 단계가 리서치Research라 생각한다. 대상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어떤 전체적인 배경이 있는지, 왜 필요한지 등 리서치가 기반이 되어야 자신의 ‘착각’에 빠지지 않고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업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 질문 ‘동시대적인가’, ‘여러 학문의 맥락과 해석을 거쳤는가’, ‘어떤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가’를 공간의 이름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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