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돋보기 ㉖
SPOTLIGHT ON NATIONAL TREASURES
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白胎靑瓷磁鐵畵柳紋甁」 조선시대 전기 | 높이 27cm, 입지름 7.5cm, 바닥지름 10cm
조선시대에 제작된 청자는 두 종류가 있다. 고려시대 청자를 계승한 상감청자(상감 분청사기)와 조선백자의 태토에 청자유약을 입힌 백태청자(청백자)이다. 백태청자의 태토는 흰색의 고령토로 몸통을 성형하고 철분 함유량이 높은 반투명의 청자 유약을 두껍게 시유하여 맑은 담청색의 빛깔을 나타내는데 주로 조선 전기인 15세기~16세기에 경기도 광주 일대의 왕실 관요에서 백자와 함께 소량 제작되었다. 도마리, 우산리, 대쌍령리, 무갑리, 선동리, 신대리의 가마터에는 지금도 간혹 백태청자의 파편을 볼 수 있다.
16세기 중엽에 발간한 『경국대전주해經國大典註解』에는 “어선御膳으로 백자를 사용하고 동궁東宮에는 청자를 사용하며, 예빈시에는 채문기彩文器를 사용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 동궁은 세자가 거처하는 곳으로 비현각丕顯堂, 자선당資善堂, 계조당繼照堂으로 구성되는데 왕을 기준으로 동쪽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청색의 백태청자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무늬가 있는 백태청자는 더욱 희귀한데 투각, 음각, 상감, 철화기법이 완형의 작품이나 도요지에서 발견되는 파편에서 확인된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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