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담화 ⑮ CRITIC IN CONVERSATION
작업 : 자신의 방향,
속도와 방법으로 뛰는 장거리 달리기
글. 홍지수 미술비평, 미술학박사
요즘 공예계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 한 해 여러 전시와 행사 참여자 명단에서 이름이 자주 보인다 싶다가도, 해가 바뀌면 그 자리를 다른 이들의 이름이 채운다. 그만큼 작가들은 새로운 작품, 스타일을 내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이에게 활동 기회를 내주어야할 속도와 위기감을 느낄법하다. 우리 사회에서 공예가 이슈로 급격히 부상한 지난 3-4년간의 공예장을 회고해보면, 눈에 띄게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공예관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만큼 이를 추진하고 뒷받침할 기획, 글쓰기, 마케팅 등 활동을 하는 매개 인력의 면면과 수도 많이 폭넓어졌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공예장이 협소하여 전공과 업業이 일치하는 이들이 주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사회 각층에서 공예, 디자인 등과 연결된 일을 하던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었다. 그만큼 공예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많아졌다는 뜻이라 여겨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공예는 무게와 깊이는 덜고 가벼움과 화려함을 입은 대신, 질質과 깊이는 소홀해진 트레이드오프Trade-of f 상태에 있긴 하지만. 그러나 공예가가 스스로 지탱하고 살아야 할 예술 안에서의 삶은 바깥세상 그리고 공예계 안의 변화무쌍한 속도와 무관하다. (중략)
.
.
.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