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 CERAMIC GROUP]
도예모임을 만나다
도예가 모임은 모임의 특색이 특히 더 집약된 듯하다. 동고동락하며 동료들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기 때문은 아닐까한다. 오랜 시간 모임을 유지해온 경성도예가회와 올해 새롭게 모임을 알리는 우리도자연구회를 만나보았다.
우리도자연구회
글. 차윤하 기자
<심심心尋: 마음을 심는 그릇>
2022.6.27.~7.7. 갤러리한옥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10번지
T.02.3673.3426 @galleryhanok
참여작가 김한별, 박도연, 이재용, 이정현, 이효선, 전시은, 정세욱, 조원석 총 8명
식물과 함께 다채롭게 구성된 전시전경
조경식재를 고려한 전시전경
우리도자연구회의 첫 정기전 <심심心尋: 마음을 심는 그릇>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갤러리한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식물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작품별 식재에 차별화를 두었다. 반려식물 문화가 확산되고 화분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분이 작품으로서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새로운 형태와 재료로 제작된 화분을 선보이고자 했다. 제주옹기, 청화백자, 달항아리, 연리문 등 전통 도자의 주요 요소를 전승한 작품부터 현대적인 형태와 장식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최성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전통이라는 녹록치 않은 대명제를 젊은 작가들이 기존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하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첫 정기전을 북돋았다.
우리도자연구회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도자를 전공한 동문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지난 2020년에 창립한 모임은 한국의 전통도자를 모티브로 연구하여 창작활동을 하는 도예가 36명들로 구성된다. 모임명 우리도자연구회는 우리가 하는 우리나라 도자 연구라는 직관적인 의미에서 지어졌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각자 연구하고 해석한 내용을 작품에 반영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도자연구회는 이재용 도예가가 우리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갖고 연구와 주제 작업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든 계기로 시작됐다. 그는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모임을 결성한 건 아니다. 연구되지 않았던 부분을 찾고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을 찾다보니 주기적으로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제작기법, 재료에 대한 궁금증 등 갈증이 나던 부분을 의견을 구하거나 동문 간 정보교류의 장을 위해 마련했다.”
회원들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창기 동문부터 최신 학번 동문을 아우른다. 회장인 이재용 도예가를 중심으로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회원구성은 전통문화대 동문으로 현재 활동하는 전업작가를 주축으로 한다.
이번 전시는 ‘화기(화분이나 화병)’를 주제로 회원 8명이 1인당 4점씩 출품해 40여점 이상 선보인 전시였다. 식재를 담당한 이효선 작가는 “관엽식물이 유행하고 있으나 화분, 화병이 돋보이는 식물을 선택했다. 잎이 크거나 잎이 화려한 식물보다는 선이 돋보이는 식물로 작품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식재했다”고 했다.
우리도자연구회는 전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구축하여 생활자기 문화의 저변을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영역을 넓히는 작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6개월 혹은 1년을 주기로 모임 정기전을 기획하고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