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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월호 | 해외 ]

[해외] 영국 런던 크래프트 위크
  • 편집부
  • 등록 2022-07-28 10:24:52
  • 수정 2022-07-29 1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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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 WORLD]

 

영국 런던 크래프트 위크

 

London Craft Week 2022_Dan Weill Photography


 

도시 전체가 공예축제의 장, 힙스터hipster들의 시선 고정
패션계에 오래 몸담고 있던 가이 솔터Guy Salter는 문화의 중심인 영국 런던을 공예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공예의 경쟁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2015년에 런던 크래프트 위크London Craft Week를 설립했다. 매해 5월에 약 7일(1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힙hip하고 유행의 중심인 런던의 시선을 공예로 집중시킨다. 이미 런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요 ‘행아웃hang- out(놀이터)’ 장소가 아닌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미술경매, 공방, 백화점, 팝업 스토어, 카페 그리고 레스토랑 등은 그들에게 일상을 윤택하게 해주는 곳이자 사교의 중심이 된다. 솔터는 이것을 마케팅의 핵심으로 삼았다.
영국은 공예를 애호하는 나라로 널리 알려졌으며 컬렉터 층이 두텁다. 런던 크래프트 위크 설립 출발부터 영국왕실 찰스 황태자의 관심을 받았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자금도 영국왕실에서 상당부분 지원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행사는 타겟target층을 대중에 두기 보다는 공예를 소장하고 즐길 수 있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런던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흥미로운 점은 이 행사는 런던의 상업기관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런던에는 역사가 깊은 상업공간(백화점, 호텔, 카페 등)들이 있는데 런던 크래프트 위크와 협업하는 상업 공간 중 하나는 1707년에 설립된 음식과 차로 유명한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and Mason 백화점이다. 현재 한국의 신세계 백화점에서 이 브랜드의 차와 다과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장인정신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음식을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마케팅의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는 물론 가죽공예, 장신구 등 먹는 것에서부터 입는 것까지 생활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시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리버티Liberty 백화점은 1875년에 설립됐으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 미술공예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여기서 본인이 만든 상회를 소재한 바 있다. 백화점은 영국 16세기 전통 튜더Tudor 양식의 건축을 갖고 있으며 내부는 목재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16세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건물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보여준다. 런던 크래프트 위크 기간 동안에는 모리스의 정신을 담은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 런던에 있는 주요 공예공방들을 주요 스팟으로 지정해 작가, 작업 그리고 제작공정을 노출한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크리에이트 데이Create Day’를 새롭게 소개하며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것은 전 세계의 공예 작가들의 작업과정과 작업실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한국에서는 정용진 금속공예가, 김정석 유리공예가, 조완희 금속-장신구 작가, 강석근 옻칠-목공예가 등 작가 4인이 크리에이트 데이에 소개되었다.
매년 런던 크래프트 위크의 오픈은 공예를 대표하는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서 하며 영국의 공예청 등의 참여로 진행된다. 결국 공예의 주요 기관들은 모두 참여하며 협력한다. 이 행사는 한국의 ‘공예주간’의 사례- 표본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연히 다른 부분은 공예를 소비하는 타겟 층이다. 영국의 경우 공예를 소장할 수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이뤄지며 상당 부분 경제력이 요구된다. 영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BENTLEY, STEINWAY PIANO, LOEWE 등)들이 행사를 후원하며 철저히 상업적인 접근으로 운영된다. 2015년 설립 이후 다양한 시도로 지금의 자리를 확보했으며 지금은 예전보다 많은 장소들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국가별 공예전시도 올해는 시도했다.

 

(중략...)

 

 




2021년부터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한국조형디자인협회와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한국의 공예 작가를 알리기 위하여 ‘공예 토크’를 진행했다. 올해로 2회를 진행했으며 런던 크래프트 위크와 한국의 공예주간이 개최되는 시기가 겹쳐져 이런 행사가 가능했다. 취지는 전 세계를 겨냥해 한국의 공예 작가들이 해외 공예 관련 박물관 큐레이터와 한국 공예의 경쟁력을 알리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문의가 이어졌다.
런던 크래프트 위크와 한국의 공예주간의 공통적인 부분은 ‘공예’가 경쟁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주간’이라는 개념으로 행사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공예는 미래적 가치가 있으며 일상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단지 ‘공예’라는 말을 한국의 대중들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공예 문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하고 보완해 발전하기를 희망해본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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