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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월호 | 도예계 소식 ]

도천 천한봉 도예가 별세
  • 오정택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
  • 등록 2021-12-31 09:34:16
  • 수정 2024-08-09 1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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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예계의 큰 별, 우리 곁을 떠나다

도천 천한봉 도예가 별세

글. 오정택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  사진. 문경도자기협동조합

故 천한봉 도예 명장

 

‘사람은 그릇을 만들고, 그릇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 도천 천한봉 선생님이 89세의 세수를 마감하고 10월 31일에 깊은 영면에 드셨다.
장례는 선생님의 행장에 걸맞게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수많은 조화와 조문이 이어졌고, 문경도자기협동조합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당일 11월 2일에는 평소 선생님의 애정과 발자취가 가득한 문경도자기박물관을 비롯해 문경찻사발축제 중 후배 사기장들과 함께 손수 지은 문경망뎅이가마를 둘러보고, 문경도자기홍 보판매장을 거쳐 선조 도공 추모비에서 노제를 거행했다.
환하게 웃는 선생님의 영정 뒤로 수많은 후배 사기장들과 지인들이 발인행렬에참여했다. 선생님은 선조 사기장들에게 예를 올리고 후배 사기장들에게 예를 받으며, 행장소개와 추모사 낭독을 함께 하였다. 노제를 마치고 오후에는 충북 국립 괴산호국원에 유해를 안장함으로써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의 도예명장이자 경상북도의 무형문화재이며, 이 시대의 도자 문화의 수많은 역사의 주인공이기도 한 천한봉 선생님의 행장은 앞에 나열된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파란 만장한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좌절과 고뇌의 파도를 넘어선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한 도공의 삶을 시작해,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어렵고 힘든 그릇장이의 삶을 숙명처럼 여기고 75년이란 긴 세월을 오롯이 그릇 만들기에만 전념하였다. 도예 장인으로서의 묵묵히 걸어온 삶은 천년 민요의 요람이자 찻사발의 본향이라는 문경 도자기의 정체성을 여는 주춧돌이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도예계의 자존심이 되었다.

 

_____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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