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돋보기⑩
청자 장미장식 벼루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 문화재 평론가
사진1 「청자 장미장식 벼루靑磁薔薇裝飾硯」 고려시대 | 가로 13cm, 세로 10cm, 높이 5cm
고려시대 청자벼루는 현존하는 수량이 매우 적고 희소한데 특히 관요에서 제작된 고려청자 벼루는 전 세계에 10여 점 내외이다.
사진1의 「청자 장미장식 벼루」는 고려청자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장미 꽃을 장식한 희귀한 유물이다. 청자의 발색은 비색으로 최상품이며 장미꽃잎을 이어붙인 제작기법도 대단하다. 고려시대 궁궐에 내원서內園 署를 두어 꽃을 관리하게 했는데 장미꽃은 왕실용으로 중요하게 관리되었다. 『고려사』에 ‘忠定王三年十月葵花薔薇開’ 즉, ‘충정왕 3년에 해바 라기와 장미꽃이 피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서긍의 『고려도경』에도 고려 왕실에서 장미꽃은 왕을 위한 귀한 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청자 장미장식 벼루」는 양쪽의 앞 모서리에 커다란 장미꽃을 붙였고 몸통 주변에는 장미 넝쿨을 연결하여 배치하였다. 먹을 가는 연당 부분 은 유약을 닦아내고 요철을 만들었으며 바닥은 내화토 받침을 사용하여 번조한 흔적이 보인다. 왕실용 꽃을 주제로 제작한 이 청자 벼루는 왕실의 특별한 주문에 의해 생산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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