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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월호 | 해외 ]

마틴 민더만
  • 편집부
  • 등록 2020-07-20 10:05:00
  • 수정 2020-07-27 13: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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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라쿠의 매력
마틴 민더만

글·사진. 유미자  독일 통신원

필자가 마틴 민더만Martin Mindermann을 처음 만난 것은 1988년 독일 프레헨 문화재단 케라미온 박물관 Frechener Kulturstiftung, Keramion에서 주최한 공모 전시를 함께 할 때였다. 이후에도 그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었고, 쌓여가는 그의 실력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라쿠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어로 ‘기쁨, 희열, 쾌감 그리고 유쾌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유래는 1525년 일본 교토에서 한국인 조 지로chojiro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인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의 저서 『도예가의 책The Potter`s book』에 언급 되어 있다. 12세기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라쿠기법으로 만든 도자기는 불교에서 차 마시는 의식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16세기 말의 일본은 그야말로 라쿠시대의 절정을 이루었다. 300년 후 일본에서 도예를 배운 버나드 리치에 의해 라쿠 기법은 유럽으로 전해졌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라쿠의 르네상스’ 라고 할 만큼 성행했다. 미국에 건너간 후부터 불교적인 의식 은 사라지고 라쿠 기법의 예술적인 측면만이 발달했다. 특히, 라쿠의 실험성에 크게 공헌한 이는 도예가 폴 솔드너Paul Soldner이다. 그는 가마에서 기물을 꺼낸 후, 다시 다양한 기술과 소재로 환원을 시키는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라쿠예술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발전시켰다.

현대에 이르러 영국의 도예가 데이비드 로버트David Robert는 “라쿠는 뜨거운 기물을 가마에서 꺼낸 후 그것 에 여러 방법을 사용해서 표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틴 민더만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라쿠 본래의 종교적, 철학적 배경과 무관하게 발전하고 있다. 마틴 민더만은 라쿠 기법으로 번조해서 기면과 형 태에 어울리는 고도의 미적 감각을 표현한다. 높은 온도에서 가마를 열고 도자기를 꺼내어 급냉할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이 마틴 민더만을 매혹시켰고 다양한 방법과 생동감 넘치는 유약의 색으로 기물 표면과 내면을 장식하여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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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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