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놀이터, 미술관의 새로운 개념
아모스렉스Amos Rex
글_서명지 핀란드 통신원 사진_아모스렉스 제공
지난해 가을 이후 핀란드의 헬싱키를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지나치면서 봤을 법한 깜삐Kamppi 광장, 그 광장 한 가운데 거대한 놀이터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이 있다. 여름이면 시민들이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십대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이곳은 지난해 9월에 새로 오픈한 미술관 아모스 렉스의 돔 천장 부분이다.
핀란드 최고의 건축 회사 중 하나인 JKMM이 설계했고, 5년간의 계획, 2년 반에 걸친 공사기간, 한화로 약 600억의 투자가 들어간, 모두를 위한 놀이터이자 미술관인 아모스 렉스. 오픈 이후 4개월간 열린 첫 전시〈팀랩(teamLab)〉전에 2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미술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체 공간 약 600평의 이곳에 헬싱키 거주 인구가 약 63만명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테크놀로지가 사회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21세기 사회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의 삶은 기술이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시각예술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전시공간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모습일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현재 아모스 렉스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구 미술관 건물이 위치해있다. 1965년부터 시작된 구미술관은 역사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조상의 문제로 오늘날 예술이 필요로 하는 전시공간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으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인 아모스 렉스가 새롭게 오픈한 것이다.
아모스 렉스는 연 3회연초, 초여름, 가을 에 걸쳐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미술관 디렉터와 큐레이터의 기획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사 끝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선택하는 과정은 다른 곳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남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성향의 전시를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크게 보면 테크놀로지의 진보를 보여줄 수 있는 현대미술, 20세기 모더니즘 작품, 고대 미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인류의 역사가 발전해 온 시대와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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