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의 유리공예 전문 갤러리
Gallery Mafka & Alakoski

갤러리 마프카 & 알라꼬스끼

글_서명지 핀란드 통신원    사진_Gallery Mafka & Alakoski 제공

핀란드의 유리공예는 도자 만큼이나 명성이 높다. 카이 프랑크Kaj Franck 1911-1989와 따삐오 비르깔라Tapio Wirkkala 1915-1985로 대표되는 핀란드의 유리공예는 특히 리히마끼Riihimaki 라는 지역에서 발달되어 왔다. 리히마끼는, 이탈리아의 무라노Murano섬1처럼, 유리블로잉Glassblowing 기술이 발달한 지역이다. 이렇게 유리공예의 수준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헬싱키 지역에 유리공예품만을 위한 갤러리는 2016년 이전까지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올해로 오픈 3주년을 맞는 〈갤러리 마프카 & 알라꼬스끼 Gallery Mafka & Alakoski〉는 유리공예가 ‘마르야 헤뽀아호Marja Hepo-Aho’와 마스터 글라스블로어Glassblower ‘까리 알라꼬스키Kari Alakoski’가 오픈한 핀란드 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유리공예 전문 갤러리이다. 핀란드의 유리공예가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 헬싱키에 전문 갤러리가 없어 마르야와 까리가 직접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유리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도 만들고자 하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 핀란드에는 젊고 재능 있는, 이 나라 유리공예의 맥을 이어갈 작가들이  많으니 말이다.

1 이탈리아 무라노 섬: 베네치아에서 배를 타고 약 45분 가량 걸리는 섬으로, 수 세기 동안 유럽 최고의 유리공예 지역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샹들리에로 잘 알려져있다. 18세기에 들어 많이 줄긴 하였지만, 여전히 이 섬의 주 산업은 유리 공예 이다.

유리공예가Glass Artist,
마르야 헤뽀아호Marja Hepo-Aho
마르야 헤뽀아호의 작품 스타일은 실험적이고 위트가 있다. 동시에 전통적인 유리공예 기법과 모던한 형태를  하나의 작품에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그녀가 가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리와 자연석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작업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다.

유리직공 장인Master Glassblower,
까리 알라꼬스키Kari Alakoski

까리 알라꼬스끼는 잘 알려진 이탈라Iittala, 누따야르비Nuutajarvi등  핀란드의 유리 브랜드와 오랜 기간 협업을 해 온 최고의 유리 블로잉 장인이라 할 수 있다. 현재에도 리히마끼에 위치한 오래된 유리공장에서 작품을 직접 만들어 낸다. 스칸디나비안 기술에 이탈리아 스타일의 기술을 더한 작품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가을 개관 기념으로 처음 선보인 전시는 비욘 벡스트롬Bjorn Weckstrom의 스톤헨지 시리즈 였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Leia 공주가  라포니아Lapponia브랜드의  ‘미행성 계곡Planetoid Valleys’ 목걸이을 착용해 목걸이 디자이너로 유명세를 탄 비욘은 조각가이면서 주얼리 디자이너이다. 당시 20킬로 남짓하는 전시작품을 운송할 사람이 없어 비욘 작가와 까리 알라꼬스끼 갤러리 대표가 함께 배송을 했다고 한다. 유명 조각가와 최고의 유리장인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컬렉터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였다고나 할까.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