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16.06월호 | 도예계 소식 ]

2016년 봄, 짙은 꽃내음과 함께한 전국의 도자기축제
  • 편집부
  • 등록 2018-01-10 18:56:27
  • 수정 2025-07-10 13:54:17
기사수정

지난 한 달 간 전국 곳곳에 도자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축제들이 열렸다. 심각한 경기 악화 지속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자기는 저마다의 깊은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다. 각자의 작업에 몰두해있던 도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풀어내는 축제는 봄의 기운을 맞아 활기찬 모습이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차인의 날’에는 다도시연을 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향긋한 찻사발에서 피어오르는 도자이야기!
<2016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2016.4.30~5.8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햇살 따뜻한 5월의 봄날 문경새재에는 한국 고유의 차문화와 찻사발의 숨결을 내뿜으며 차인들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왕궁과 기와집을 거닐다 만난 다인이 내려주는 녹차의 담담한 맛과 은은한 색, 은근한 향에 매료되어 버렸다.
찻사발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가마’에서 구워내 역사성과 전통성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2016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개최됐다.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기획전시를 비롯해 문경 밤사랑, 특별행사, 알찬행사, 체험행사, 주요 공연행사로 나누어 축제의 장을 펼쳤다.
≪기획전시≫는 ‘한·중·일 도자국제교류전’, ‘문경도자기획전’, ‘어린이 사기장전’, ‘문경도자기명품전’,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이 마련됐다. ‘한·중·일 도자국제교류전’에서 한국은 대한민국 도예명장 백산 김정옥, 도천 천한봉, 일본은 15대 심수관, 중국은 이싱시 유명 작가인 스시밍, 판이신, 판궈챵, 정동덕을 초청해 한·중·일 도자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문경도자기명품전’을 통해서는 문경의 전통도예작가 38명의 작품을 전시 및 소개했고, 제13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 수상작 99점이 전시됐다. 그 외 ‘어린이 사기장전’엔 문경 지역 미래의 사기장들의 작품 및 사진을 전시했다.
≪특별행사≫에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찻사발 깜짝 경매’를 진행했다. 특히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는 사기장의 인생과 작품관을 토크 형식으로 들려주는 만남의 장을 펼쳤다.
≪알찬행사≫에서는 대형 말차 나눔 행사,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한·중·일 다례 시연 등을 통해 차인과 차 관련 단체들, 관광객, 지역주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차茶문화를 전파했다. 그 외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사기장의 하루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문경시민들의 축제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점촌 문화의 거리 ‘야밤에 한 사발’ 행사도 열려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재)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 위원회(위원장 김억주)는 “올해로 18번째 펼쳐지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 전통 도자기의 정통성을 되새기고, 선조 도공들의 삶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가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6년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2016.4.30~5.8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도예작가 114명이 249점을 출품해 지난해 157점에 비해 참여도가 크게 증가했다. 영예의 대상은 김종필의 「입학立鶴」 찻사발이 차지했다. 장작가마에서 나타나는 카오린 성분에 의한 분홍색 꽃이 잘 피어났고, 배 부분의 흑백 상감으로 나타난 학의 자태가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금상(중소기업청장상)에 강미향(전북 무주군), 은상(경북도지사상)에 김현희(경기 용인시), 동상(문경시장상)에 김이윤(경북 문경시), 배창기(대구 달서구) 작가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입상작들은 2016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기획 전시관에 전시된 후 문경도자기박물관에 소장, 전시된다.

 

과년한 청춘의 도자인생
<제30회 이천도자기축제>
2016.4.29~5.22 이천시 설봉공원 일대
이천 도자기축제가 서른을 맞았다. 아주 어리지도, 그렇다고 무척 성숙하지도 않은 나이 서른은 도자축제에도 예외가 아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30년을 맞아 ‘지나온 30년, 나아갈 30년’을 주제로 축제를 구성했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곁에서 도자문화를 전해온 축제인 만큼 말끔한 행사 진행과 다양한 전시, 판매전은 도자기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직 서른! 여전히 청춘과 같은 도전정신으로 세계와 손잡고 우리 도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눈앞에서 만나는 도예가들의 화려한 솜씨
주말 동안 대체로 화창한 날씨를 자랑했던 5월, 어린이날과 뜻밖의 연휴를 맞은 사람들이 모두 휴일을 만끽하러 설봉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장작가마 기둥으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설봉공원 초입에서부터 기대감을 부추겼다. 행사장 입구 왼편에 마련된 시연장에선 ‘인터로컬도자 워크숍’과 ‘도자제작시연’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국의 도예가들과 국내 명장들의 솜씨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행사는 도자기축제 기간 내에 릴레이로 진행됐다. 먼저 ‘인터로컬 도자 워크숍’이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1개국 13명의 해외 작가와 5명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고 축제 행사장 내의 장작가마에서 번조과정을 거쳤다. ‘도자제작시연’은 5월 9일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축제가 끝나는 5월 22일까지 이어졌으며 이천시 도자기 명장들의 솜씨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중앙 만남의 광장에서는 ‘라쿠 및 노천번조 시연’이 축제 기간 중 어린이날을 포함한 주말에 이뤄졌다. 축제장을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불길은 축제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지나온 30년, 나아갈 30년’이천도자기축제는 30주년을 맞아 특별강연과 기념 전시가 마련됐다. 축제 30주년 특별강연으로 5월 2일은 일본 15대 심수관과 중국의 주락경, 한국의 이병권이,5월 20일에는 일본 나카니시 마사카츠, 중국 왕건중, 한국의 김익진이 각각 자신의 작품세계 및 도자문화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논했다. 30주년 기념 전시로는 이번 축제의 기조인 ‘지나온 30년, 나아갈 30년’을 주제로 이천 지역 도자의 발전상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광주요 1세대 작품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이천 도자명장들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미래 산업으로서 도자 및 세라믹 산업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조명했다. 이천도자의 과거와 미래를 망라함은 물론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작가들의 2016년 신상품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3회 이천도자 신작전>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등 요즘의 도자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지난 4월 진행된 ‘제6회 이천 도자기TREND공모전’ 수상작들이 도자기 판매장 2층에서 전시됐다. 도자가구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선욱의 「계절」을 포함해 입선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6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0
인기소식더보기
특집더보기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세라55_사이드
전시더보기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