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서울과기대, 홍익대 석사과정 연합 도예 비평전 <Platform C>가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에 걸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3F 목산갤러리에서 개최됐다. 3개 대학 총 34명의 석사 과정생들이 참여한 이번 비평전은 1인당 5분간 각자의 작품 앞에서 설명하고, 4명의 이론가 및 전시 기획자 등의 전문가의 비평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형도자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도자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비평전은 성향이 다른 타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서로 감상할 수 있고, 성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특히 자연이나 자신의 내면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본질적인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첫날 비평가로 참여한 홍지수 홍익대 도예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작품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작품의 방향성과 내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작업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작품에 대한 주제적인 방향의 기준을 잡고, 목소리와 주장을 낼 때, 관객이 작품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다.”고, 윤두현 갤러리 기체 대표는 “작가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스스로 정립을 지킬 때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평전에 참여한 4명의 비평가들은 아직은 미완성적인 석사 과정생들에게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을 명확히 인지하고, 도자기라는 물성이 갖는 재료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회화와 도예기법의 연마를 조언하며 냉철한 비평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비평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의 작업에 대한 의식과 발상의 방식에 큰 자극이 됐으며, 이제 다시 새로운 작품을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대학원 연합 도예 비평전은 이제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 청년작가들에게 작업에 대한 표현의지와 예술가적 인지력을 높이는데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