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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월호 | 해외 ]

하이디 앤더슨의 토템 Totems by Heidi Anderson
  • 편집부
  • 등록 2018-01-10 16:43:53
  • 수정 2018-01-10 16: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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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idi Anderson
  • 2016.6.4~7.4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들스 앤드 펜스 갤러리Needles and Pens Gallery

「Totems」 Measurements range from 4" to 12" in height, 고화도, 2016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LA에 거주하는 하이디 앤더슨Heidi Anderson의 작품전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니들스 앤드 펜스 갤러리Needles and Pens Gallery에서 지난 7월 4일까지 열렸다. 하이디는 요즘 미국 서부지역에서 무척 인기 있는 도예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녀의 전시가 열린 니들스 앤드 펜스 갤러리는 미션 스트리트Mission Street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거리에서 언뜻 보기에는 작게 보였지만, 갤러리 안쪽은 꽤 큰 공간이었다. 그곳에 하이디의 드로잉과 많은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토템Totem’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하이디의 향토성 강한 토우들은 아메리칸 인디언을 표현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크고 작은 토우들이, 머리 위로 떠오르는 달을 이고 있거나, 혹은 모자를 쓰고 있다. 간간이 날개를 활짝 피고 있는 토우들도 보였다. 토우의 몸에서 자라는 듯한 잎사귀나 나무 형태의 식물들은 토템의 상징적인 면을 암시하는 것 같으며, 여기에 여러 종류의 새를 등장시켜 우리의 오감 구석구석으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단순한 형태와, 패턴, 절제된 라인은 따뜻한 대지를 연상하게 하는 갈색 톤의 태토 빛과 어우러져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전한다. 표면 장식 기법으로는 산화철을 이용하여 선과 면을 표현했다. 토템과 함께 선보인 선인장 화분은 한국의 상감 청자에서 볼 수 있듯이 먼저 음각을 하고 파낸 공간을 다른 색의 소지로 메워준 뒤 투명유를 사용하지 않고 번조하여 흙의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취재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작가 하이디 앤더슨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저의 작품세계는 남서부 지역의 토템 예술과 도자기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민속예술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유기적인 곡선과 기하학적인 패턴을 결합해 작품에 나타냈습니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남서부 지역의 토템 예술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그리고 텍사스 주에서 주로 활동하던 푸에블로 인디언Pueblo Indian들의 예술을 칭한다. 토템이란 원주민들이 속한 부족의 상징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동물, 식물, 혹은 인간의 형상을 말한다. 더 나아가 원주민들은 이런 이미지들을 나무 기둥에 조각해 집 앞이나 마을 앞에 세워놓고 신성시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작가는 자연과 그것을 구성하는 나무와 꽃, 새와 달, 별 등과 인간은 결국 하나이기 때문에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는 ‘자연친화 사상’을 자신만의 인디언 토템으로 표현한 것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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