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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월호 | 해외 ]

오사카·나고야 도자탐방기
  • 편집부
  • 등록 2018-01-02 16:21:59
  • 수정 2018-01-02 1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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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 전시장 내부

 

이번 여행은 5명의 도예가가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관들의 프로그램, 전시기획, 운영 등을 탐방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출발일 새벽4시, 조선백자의 시원지인 양구에서 자욱한 안개와 함께 출발한 일행은 아침 비행기로 오사카에 도착하였다. 하늘에서는 다가오는 태풍을 알려주듯 흩뿌리는 비가 내렸다. 서둘러 숙소에서 첫 방문지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잘 조성된 조경과 조각품들이 가득했다.

 

일정
10월 20일 오사카,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10월 21일 나고야, 노리타케의 숲
10월 22일 나고야, 도쿠가와 미술관 / 타지미, 미노트리엔날레

 

 

첫째 날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THE MUSEUM OF ORIENTAL CERAMICS, OSAKA

 한국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오사카의 도심부에 위치해 있다. 조선도자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기에 공예가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20일에는 이세 컬렉션과 카네코준金子潤의 기증 기념전이 있어 아타카安宅 컬렉션과 재일한국인 이병창 박사 컬렉션 등 기존의 상설전시품들은 축소 전시되어 있었다. 스즈키 마사오 컬렉션등 조선도자문화에 관심이 크다면 미술관 전시일정을 참고하여 다른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날 | 나고야, 노리타케의 숲NORITAKE GARDEN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 본차이나 브랜드 노리타케의 숲은 나고야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노리타케의 본사와 노리타케 웰컴센터, 노리타케 샵, 레스토랑 KILN, 노리타케뮤지엄, CRAFT CENTER, 갤러리 등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 등 48,000 평방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웰컴센터는 노리타케라는 도자기회사가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로 나아가는 노리타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 한쪽에는 백금전사접시와 자그마한 전자기판이 놓여있었다. 이를 통해 노리타케는 접시장식에 쓰였던 특별한 백금전사기법을 전자기판 제작에 응용했음을 매우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었다.

 

셋째 날 | 나고야, 도쿠가와 미술관

 TOKUGAWA ART MUSEUM

 나고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9남 요시 나오의 후손들인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본거지였다. 도쿠가와 미술관은 1935년 오와리 도쿠가와의 후세들이 상속해온 유산을 전시하기 위하여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다이묘의 차실과 서원 등 당시 지배층이었던 가문의 근현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한 가문의 유산들로 만들어진 미술관이지만 유물은 10,000가지가 넘으며 국보 9점, 중요 문화재 59점 등 상당한 수준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허용되지 않지만 전시된 무사들의 무구와 다도구, 문방구 등 각종 생활용품과 가구들의 보존상태는 상당히 좋다.

 

타지미,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
 미노국제도자페스티벌은 나고야에서 조금 떨어진 타지미시 미노도자공원에서 열린다. 1986년부터 개최되었으며 지역의 도자산업을 지원하고, 국제적 홍보와 교류를 위해 3년마다 열리고 있다. 기후현에 위치한 미노지방은 7세기 이후 오랜 시간동안 도자문화가 융성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미노도자공원은 소도시 타지미 시내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일본을 떠나는 넷째 날은 3일내내 보였던 궂은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푸른 하늘이 다시 나타났다. 태풍의 여파로 길이 통제되어 한적한 외곽도로로 느긋이 화창한 바깥풍경을 보며 그동안의 탐방을 되돌아보았다. 가장 마음속에 남는 것은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시민참여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이었다. 전시해설이나 학예연구와 관련된 프로그램 이외에도 즐기며 문화를 전승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통의상을 입고 줄서 있는 참여객, 웃으며 그림 그리는 아이들, 수백명의 지역학생들이 만들어낸 참여 작품들. 다시 양구로 돌아가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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