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13.04월호 | 해외 ]

제65회 뮌헨세계공예박람회
  • 편집부
  • 등록 2014-10-31 09:47:25
  • 수정 2014-10-31 10:01:56
기사수정

제65회 뮌헨세계공예박람회IHM : International Handwerkmesse MünchenTalente 2013

강기호 도예가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독일 뮌헨 공예협회에서 주관하는 65회 뮌헨세계공예박람회IHM:International Handwerkmesse München가 3월 6일부터 12일까지 뮌헨 박람회장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성공리에 펼쳐졌다. 독일 내 공예박람회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뮌헨세계공예박람회는 1949년부터 세계의 대학, 공예단체들과 같은 교육/양성기관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이러한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힘입어 지금까지도 젊은 공예가들에게 시대의 트렌드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까다로운 전시참가자 선정과정을 통해 선보이는 공예예술의 현 주소 이외에 미래지향적인 공예의 방향과 흐름까지 다루는 이 박람회는 그야말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올해 박람회는 신선하고 혁신적인 공예를 소개하는 <Exempla>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공예가들의 작업을 전시한 <Meister der Moderne>, <장신구> 분야, 그리고 젊은 공예가들이 참여한 ‘공예&디자인’공모전의 당선작들을 선보인 <Talente> 총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선보였다.

박람회장은 그저 공예가들과 소비자만을 위한 겉꾸미기 형식의 마켓Market만은 아니었다. 전시 참가자들은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크고 작은 기회를 얻고 있었으며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바이어Buyer, 큐레이터와 마주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전시장 안은 차세대 공예가들에 대한 기대와 현재 주목 할 만 공예가들의 시도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더욱이 기분 좋은 광경은 몇 해 전부터 도자분야에서 매년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의 젊은 공예가들의 참여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무대에 한국의 공예가, 특히 한국의 도자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과 희망을 동시에 갖게 한다,

기대이상의 넓은 무대 위의 ‘공예’, <Exempla>

매번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공예를 소개하고 의외의 방향을 제시해 왔던 <Exempla>전은 《움직이는 공예》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말 그대로 감정의 움직임이나 형태적인 운동감, 또는 미래에 기대되어지는 움직임을 표현한 공예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개인과 팀을 포함 총 37개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도자부문에서는 네덜란드 작가 Paula Bastianssen의 포셀린을 재료로 리듬과 움직임을 표현한 조형작업이 선보였다.

엄선된 공예가들, <Meister der Moderne 2013>

이미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활동 중인 작가 33명의 작업을 꼽아 한자리에 모았다. 수준 높은 도자, 유리, 섬유, 목공예, 금속공예 작업들을 소개하는데 전시의 의의를 두고, 동시대를 대표할만한 작가들에게 독일어로 거장이라는 의미의 “Meister”라는 타이틀을 주는 동시에 완성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본보기로 내보인 자리였다. 도예가로는 Ipek Kotan, Jean-Francois Thierion, Renee Reichenbach, Karl Fulle의 작품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최고점에 도달한 손공-功, <장신구 Herbert Hofmann Prize 2013>

<Initiator of the fair>라는 이름으로 1959년부터 이미 장신구 부문에 있어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최근 뮌헨 공예협회의 주관 하에 뮌헨세계공예박람회에 속하게 되었다. <Herbert Hofmann Prize>라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8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개되었다. 2013년에는 2명의 한국작가가 참가해 주목 받았다.

공예계 트렌드세터들의 무대, <Talente 2013>

<Talente>는 만 33세 이하의 공예, 디자인, 기술 분야의 젊은 작가와 신인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서 약 700명에 달하는 세계 각지의 지원자들 중 29개국 100명의 참가자가 공모를 통해 선발되었다. 해마다 늘어나는 지원자들과 주최협회 측의 노련하고 수준 높은 진행은 박람회가 회를 거듭 할수록 세계적 수준으로 오르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신진작가들에게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독일, 그중 뮌헨이라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최대도시에서 개최되는 <Talente>가 세계각지에서 모인 작품컬렉터나 공예분야 관계자들과 같은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작업을 소개 할 수 있는 떨리는 발돋음의 무대이자 젊은 작가들간의 교류의 장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노려볼 만한 기회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관람객들은 또한 한 곳에 펼쳐진 도자와 유리, 금속, 가구, 장신구, 섬유, 기술부문 등 여러 분야의 현 공예트렌드를 서로 비교하며 읽어 갈 수 있다,

특히 도자분야에서는 조형작업과 실용기, 오브제를 포함한 젊은 작가 9명의 다양한 작업이 소개되었다. 한국 작가로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보미 작가의 참신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의 주전자 작업과 이선희 작가의 아픔과 고통의 기억을 표현한 심도있는 조형작업이 선정되었다. 폴란드작가 Oliwia Beszynskas는 마트로시카인형을 시리즈로 작업한 「판도라」라는 작업을 소개했으며 독일작가 Jennifer Dengler는 포셀린에 다양한 재료를 더하여 실린더 형에 대한 실험적인 표현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독일작가 Kohei hahn의 이국적인 형태에 동양적 표면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합시리즈와 캐스팅 기법으로 벽에 걸 수 있는 화기를 내보인 미국작가 Miki Lin, 그리고 핀란드작가 Lina Vuorivirta의 화기 혹은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캐스팅작업, 포셀린에 철, 동, 유리등을 섞어 캐스팅 하여 이색적인 표면질감을 보여준 네덜란드작가 Ineke van der Werff의 식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수상작. Ineke van der Werff 「Porselein+」 (도자)

수상작. Tabitha Frost (금속)

Oliwia beszczynska 「Pandora」

공예 각 분야별 1명에게만 수여되는 ‘Talente Prize 2013’의 도자분야 작가로는 폴란드작가 Oliwia Beszynskas가 선정되었다,

<Talente>전시 참가자 중 한명인 미국작가 Miki Lin은 “무엇보다도 이 박람회를 통해 유럽 뿐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모인 예술가, 건축가, 다양한 사업체, 후원 단체, 큐레이터, 작품컬렉터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기회가 좋았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외국작가로서 스스로의 작품 활동에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실 뮌헨세계공예박람회는 공예품을 사고 파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앞서 소개한 네가지 컨셉의 큰 카테고리 이외에도 대학의 도예과들, 갤러리들, 공예/디자인 그룹들, 기술관련 사업체들을 위한 부스도 마련되었다. 이들은 모두 박람회를 통해 실질적인 이윤을 내려는 것이 아닌, 공예의 가능성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가능성을 전시하고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젊은 공예가들이 독일이라는 유럽 무대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게 되면서 <Talente>를 포함한 다양한 공모, 전시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독일 내에서도 한국작가들의 다양한 전시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내 도예잡지 <Neue Keramik ; New Ceramics>또는 <Kunsthandwerk & Design Kraftart & design>에서도 근래 한국작가들의 유럽무대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이는 분명 넓은 시장과 새로운 관객에 목말라 있는 젊은 작가들의 의미있는 도전에 대한 결과이며, 앞으로 더 많은 후배 공예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갖게하고 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Talente2013>의 도자작업들

이보미 「Wispery」

Lina Vuorivirta 「Kons」

Kohei Hahn 「The untitled」

필자 강기호는 국민대학교 도예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독일 IKKGFachhochschule Koblenz에서 유학중이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