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7~8.15 전라남도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 일원
‘흙, 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열린 <제38회 강진청자축제>가 전라남도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에서 8월 7일부터 15일까지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개막일에만 15만여 명의 인파가 찾는 등 지난해 74만 여명보다 8% 증가한 총 82만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행사 프로그램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도예전시를 비롯해 조금 더 다양하진 현대미술전시, 부족한 숙박시설을 위한 축제장 내 조성된 캠핑촌, 국제행사로의 발돋음을 위한 활발한 해외홍보 등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청자판매를 비롯해 축제입장료, 각종 체험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5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전시행사》로 국내외 도예작가 작품 초대전과 명품강진청자 판매전을 비롯해 《기획행사》로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와 국내·국제도예작가 워크숍, 《체험행사》로 물레성형하기와 청자도판찍기, 이 밖에 《공연행사》와《부대행사》 등 총 5개 분야 110개 단위 프로그램들로 나뉘어 선보였다.
《전시행사》로는 도예문화원과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열린 ‘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 ‘국제·국내 도예작가 작품초대전’, ‘대한민국 청자 공모전 및 입상작품전’이 특히 돋보였다. ‘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전은 50여명의 국내 현대미술작가들이 ‘강진출토 국보급 청자’, ‘조선의 실학자 다산의 꿈과 이상’, ‘근대, 영랑 그리고 한국의 서정시’, ‘아름다운 강진/강진풍광’ 등 강진과 관련된 4개의 주제를 회화, 조각, 영상미술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세계로 풀어낸 전시였다. 40여명의 국내외 도예가들의 작품이 펼쳐진 ‘국제·국내 도예작가 작품초대전’은 관람객들에게 우리 도자에 대한 아름다움과 해외 각국의 도자예술품 감상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청자 공모전 및 입상작품전’은 올해 대상을 수상한 지복선 도예가의 「청자상감전통문병」을 비롯해 1회부터 10회까지의 공모전수상작품들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기획행사》로는 ‘제12회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가 주목을 끌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대학생들이 한데 어울어져 서로간 물레실력을 뽐내는 대회로 올해에는 여주대학 도자문화예술과에 재학중인 전상우 군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 밖에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승선체험, 전통옹기 제작시연 및 체험, 청자 조각하기, 청자파편 모자이크, 청자축제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는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국인에게 문화유적의 보고인 강진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황주홍 강진 군수는 “강진청자축제가 명실공히 지역축제에서 전국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5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내외적으로 홍보한 결과라며,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를 대상으로 강진청자국내순회전을 할 예정이며, 서울 전시판매사업, 강진청자 토요경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강진하면 청자라는 이미지제고와 함께 강진청자의 대중화와 국내시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